수도권 전철 1호선 개통 1년…연천 지역경제 '활기'

기사등록 2024/12/18 15:13:11 최종수정 2024/12/18 19:24:26

연천·전곡역 등 방문객 크게 증가

연천 대표 구석기 축제 등 행사 역대 최고 흥행

음식·숙박업 등 상권 매출 늘어

[연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16일 김덕현 연천군수가 연천군 주민들과 함께 1호선 경원선 인천행 첫 열차 탑승 행사를 하고 있다. 기존 소요산역까지만 운행되던 1호선 전철이 16일부터 연천역까지 연장되며 서울 용산역-연천역 구간을 1시간 40분에 이동 가능하게 됐다. (사진=연천군 제공) 2023.1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연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경기도 최북단 연천군이 수도권 전철 1호선 개통 1년을 맞은 가운데 방문객 증가로 지역경제가 활기를 찾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연천군에 따르면 지난 1~10월 연천역, 전곡역, 청산역 이용객 현황을 보면 총 163만 1068명으로 집계됐다.

연천역이 82만 1560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전곡역이 72만 4413명으로 뒤를 이었다. 청산역은 8만 5096명이 이용했다.

일평균 이용객을 보면 연천역이 2823명, 전곡역이 2489명, 청산역이 292명으로 집계됐다. 

연천을 찾은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보면 2시간에서 6시간으로 평균 4시간을 체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전철 개통으로 방문객이 증가하면서 지역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올해 1~10월 연천을 찾은 관광객은 173만 9425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6만 2419명보다 7만 7006명 증가했다.   
연천읍, 전곡읍 등 9개 읍면의 상권 매출도 늘어났다.

특히 연천읍은 개통 전 대비 13.39%가 증가, 종착역의 이점을 톡톡히 누렸다.

연천읍(차탄리)은 개통 전인 2022년 12월부터 2023년 7월까지 91억의 매출을 올렸지만, 전철 개통 이후에는 매출이 103억원으로 12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곡읍의 매출액도 359억원에서 367억원으로 2.37% 늘어났다. 청산면도 160억원에서 175억원으로 9.72% 증가했다.      

연천군을 대표하는 구석기축제, 율무축제 등 각종 축제도 역대 최고 흥행을 기록했다.

철이 개통한 뒤 처음으로 열린 제31회 구석기축제는 발권된 입장권만 5만 5308매로 지난해 2만 2979매 대비 240% 증가했다.

입장료 및 체험료 수입도 지난해 대비 222%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연천=뉴시스] 김도희 기자 = 16일 김덕현 연천군수가 연천군 주민들과 함께 1호선 경원선 인천행 첫 열차 탑승 행사를 하고 있다. 기존 소요산역까지만 운행되던 1호선 전철이 16일부터 연천역까지 연장되며 서울 용산역-연천역 구간을 1시간 40분에 이동 가능하게 됐다. (사진=연천군 제공) 2023.12.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전철 개통 전에는 축제를 방문하는 시민 상당수가 자동차(자가용)를 이용했으나, 1호선 개통 이후 대중교통 이용률이 2.6%에서 16.9%로 상승했다.

지난 10월 열린 제6회 고려인삼축제도 역대 최고 매출액을 기록하는 등 흥행에 성공했다.

이밖에 중면 임진강 댑싸리정원의 방문객이 20만 1928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방문객 16만 4000명 대비 22% 증가한 수치다.

지역 내 생활인구도 증가세다.

올 1월부터 6월까지 연천 생활인구는 총 151만 3607명으로 집계됐다. 1월 18만 6857명, 2월 22만 4897명, 3월 24만 2715명, 4월 26만 7712명, 5월 30만 4642명, 6월 28만 6784명 등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연천군은 경기도 31개 시군 중 유일한 세컨드 홈 특례지역이다.

세컨드 홈은 수도권에 거주하는 1주택자가 연천군에 있는 주택 1채를 추가로 취득해도 '1세대 1주택자'로 인정하는 정책으로 양도소득세, 종합부동산세, 재산세 등에서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연천군은 이에 발맞춰 다양한 인구유입시책을 추진하는 한편 연천의 강점을 적극 홍보해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을 중심으로 정주인구를 늘린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까지 연계되는 관광 인프라를 구축해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유네스코 2관왕 문화·관광도시 연천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김덕현 연천군수는 "전철 개통으로 생활인구 증가의 관건이 되는 관광객 유입이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며 "인구유입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인구유입시책을 적극 추진해 생활인구와 함께 정주인구를 늘리는 데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도권 전철 1호선을 마중물 삼아 연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주요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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