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인형 "계엄령, 사전에 알지 못해…새벽 1시 넘어 부대출동"

기사등록 2024/12/09 18:16:10 최종수정 2024/12/09 18:18:28

"사령관이 알고 준비했다면 시작 전 모두 노출"

계엄령 사전 기획 의혹 부인

[서울=뉴시스] 국회사진기자단 =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열린 비상계엄 관련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하고 있다. 2024.12.07.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옥승욱 기자 = 12·3 비상계엄 사태 핵심 관여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계엄령 사전 인지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여 전 사령관은 9일 저녁 국방부 기자단에 보낸 입장문을 통해 "방첩사는 기무사 해체 트라우마로 부대원 모두가 계엄령에 매우 민감하다"며 "사령관이 미리 알고 준비했다면, 시작도 하기 전에 모두 노출된다"고 밝혔다.

이어 "부대 출동은 새벽 1시가 넘어서였다. 국회나 선관위 근처까지 가다가 복귀했다"며 "이것은 방첩사가 계엄령을 사전에 알지 못하였다는 것을 방증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방첩사가 사전기획하고 준비했다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것이 여 전 사령관의 주장이다.

여 전 사령관은 "방첩사는 계엄령 선포 후 그 사실을 알았다"며 "그 이후 일련의 조치들은 매우 신중하고 최소한으로 이루어졌다는 것은 수사를 통해서 곧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심지어 대북작전도 방첩사가 기획했다고 하는데, 이 또한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사령관으로 행한 행동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지겠다고 했다.

여 전 사령관은 "제 지시를 따를 수밖에 없었던 부대원들에 대해서는 군 명령계통의 특수성을 감안해 저에게 모든 책임을 물어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수사과정에서 투명하고 소상하게 저와 방첩사가 이번 비상계엄 과정에서 한 역할과 행동에 대하여 사실대로 밝힐 것"이라며 "국민여러분과 방첩사 부대원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너무 죄송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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