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국 협치내각 구성·개헌 통해 권력 조기 이양하라" 조언
4일 신 변호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석열 대통령의 나아갈 길'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시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소식을 듣고 침통한 마음이었다"며 "윤 대통령의 쫓기는 듯한 표정에서, 그동안 야당과 여당 모두에 의한 내우외환으로 그분이 겪었을 참담한 고통이 여실히 읽혔다"고 했다.
이어 "깜깜한 밤중에 윤 대통령 내외분을 위한 기도를 드렸다. 그분들이 처한 너무나 가혹한 상황이 떠올랐다"고 밝히기도 했다.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의 향후 행보에 대한 조언도 전했다.
그는 "윤 대통령이 향후 취할 수 있는 정치적 스탠스는 두 개가 아닐까 한다. 첫째는 과감한 거국 협치내각의 구성"이라며 "국무총리 인선도 야권의 양해를 받아 정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하지만 신 변호사는 "이번 사태로 윤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가 아주 궁핍해졌다고 판단하는 야권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어 "둘째는 개헌을 통한 새로운 권력 질서의 창설을 돕는 동시에 현 정부의 권력 이양을 조기에 실현하는 것"이라며 "이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를 사실상 무력화하는 힘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신 변호사는 "멀리 시골에 사는 내가 무엇을 제대로 알겠는가"라며 "그래도 내가 그때 그 자리에 있었더라면 하는 진한 아쉬움을 느낀다"고 전하기도 했다.
다만, 신 변호사의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비상계엄이 선포되고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상황에서 윤 대통령을 두둔하는 글을 작성할 때인가"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앞서도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을 두둔한 바 있다.
지난 6월 신 변호사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을 두고 "윤 대통령이 열심히 하려고 한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안타깝다"며 "적대 세력 외에도 내부에서 새로운 세력이 협공하고 있는 상황에서 백척간두에 선 그의 심정을 느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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