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최윤서 인턴 기자 = 미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성경험이 없는 처녀로 지내는 여성이 급증하고 있으며, 젊은층 사이에서 성적 욕구가 감소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최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지난달 29일(현지시각) 여성 건강을 전문으로 하는 미국 텍사스 크리스찬대의 교수인 사라 힐 박사가 'The Diary of a CEO 팟캐스트'에 출연해 미국 대졸 여성의 처녀 비율이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힐 박사는 당시 팟캐스트에서 "사람들이 예전보다 성관계를 훨씬 덜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며 "그들은 더 적게, 더 늦은 나이에 성관계를 갖고 있다. 이에 과거보다 대학교를 졸업할 때 처녀인 여성이 급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신에 대한 큰 두려움 없이 성관계를 가질 수 있도록 피임법이 고안됐음에도 이러한 하락 추세를 보인다는 점에 대해 흥미롭다고 했다.
매년 미 캘리포니아 주민들을 대상으로 건강 인터뷰 설문조사를 진행해 성생활을 포함한 행동 추세를 수년간 추적해 온 UCLA의 조사도 힐 박사의 주장을 뒷받침한다. 조사에 따르면 2021년 한 해 동안 성관계 파트너가 없었다고 답한 18~30세 청년은 38%로 집계됐다. 이는 2021년 동일한 대상을 조사해 나왔던 결과인 22%보다 약 16% 포인트 증가한 수치로, 10년 만의 최고치다.
이 매체가 언급한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2021년 기준 Z세대(1990년대 후반~2010년 초반 출생) 남성 10명 중 3명은 전년도에 성관계를 갖지 않았다고 답했다.
이에 대해 힐 박사는 "대학 입학에서 나타나는 성 불균형이 큰 역할을 한다"고 짚었다.
미국 전국대학생정보연구센터(National Student Clearinghouse)의 조사에 따르면 실제로 2021년 봄 미국 대학 신입생의 59.5%가 여학생이었던 반면 남학생은 40.5%에 그쳤다.
남학생의 등록률 자체도 감소하는 추세다. 2021년 기준 여학생은 전년 대비 20만명 적은 인원의 등록률을 보인 반면 남학생은 전년 대비 40만명이 감소하면서다.
힐 박사는 이날 팟캐스트에서 "당신이 20대 초반의 여성이고 교육 수준에 있어서 최소 당신과 비슷한 사람을 찾는다고 생각해 보라"며 "대부분의 대학 캠퍼스는 여성이 60%, 남성이 40%다. 단순히 확률적으로만 생각해도 여학생들은 주변에서 자신과 어울릴 수 있는 사람을 찾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여성들의 성관계 경험과 데이트 횟수가 자연스레 감소할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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