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묘' 장재현 감독이 29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린 청룡영화상에서 감독상을 품에 안은 뒤 최민식이 이날 불참한 이유를 전했다.
장 감독은 우선 "이분들과 같이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몸 둘 바를 모르겠는데, 상까지 받으니까 열심히 하라는 격려로 여기고 기쁘게 받겠다"고 했다.
이번 시상식에서 감독상 후보로 장 감독 외 '서울의 봄' 김성수, '베테랑2' 류승완, '원더랜드' 김태용, '탈주' 이종필 등 쟁쟁한 감독들이 후보로 지명됐다.
장 감독은 또한 영화 자문에 나선 무속인, 장의사, 풍수지리사 등에 고마움을 전했다. 그러면서 "현장 스태프들과 배우 유해진, 이도현, 김고은 등에도 감사하다"고도 했다.
장 감독은 끝으로 "오늘 같이 오자고 했는데 긴 시상식 동안 니코틴 부족이 견딜 수 없다며 땡땡이를 치신 분이 있다. 가끔은 밥차 사장님처럼, 아버지처럼, 친구처럼 함께하는 부적 같은 대배우 최민식 선배에게 이 영광을 돌린다"고 덧붙였다.
'파묘'는 올해 2월 개봉해 누적관객 1191만명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렸다. 최민식은 최고의 풍수사 '상덕'을 연기했다. 그는 이 역으로 이번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이 상은 영화 '서울의 봄' 황정민에게 돌아갔다. 이날 시상식은 정우성의 '혼외자 스캔들' 이후 첫 공식석상 등 다양한 화제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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