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운재 이후 첫 골키퍼 MVP
안데르손·양민혁 제치고 최고의 별
베스트11 등 2024시즌 개인상 4관왕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울산 HD의 3연패를 이끈 수문장 조현우(33)가 K리그1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조현우는 29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2024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시즌 최우수선수(MVP)를 받았다.
각 구단 감독(30%), 주장(30%), 미디어(40%) 투표 결과를 합산한 결과, 강원FC의 신예 양민혁 등을 제치고 MVP 영예를 안았다.
조현우는 100점 만점 환산 점수에서 63.36점(감독 8표·주장 7표·미디어 75표)으로 수원FC 안데르손(20.26점), 양민혁(16.38점)을 제쳤다.
이로써 조현우는 지난 2008년 이운재(당시 수원삼성) 이후 16년 만에 골키퍼 MVP의 주인공이 됐다. 역대 두 번째 골키퍼 MVP.
또 울산은 2022년 이청용, 2023년 김영권에 이어 3년 연속 MVP를 배출한 팀이 됐다.
조현우는 MVP뿐 아니라 K리그1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도 이름을 올렸다.
이로써 조현우는 베스트11 골키퍼 부문에서 지난 2017시즌부터 8회 연속으로 선정됐다. K리그2 시절인 2015시즌과 2016시즌까지 포함하면 10회 연속 수상이다.
그는 MVP, 리그 베스트11뿐 아니라 EA 스포츠 FC 유저가 선정한 올해의 선수, 전 경기 전 시간 출전상 등을 받으면서 이번 시상식 개인상 4관왕에 등극했다.
K리그의 대표 골키퍼로 자리 잡은 조현우는 "앞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이 생각나서 감사하다. 리그 모든 골키퍼들에게 '대단하다', '고생 많았다'고 전하고 싶다. 난 누군가의 꿈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 누군가의 꿈이 되는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상상만 하던 이 MVP 상이 나에게 와서 믿기지가 않는다. 모든 구단 직원분들, 클럽하우스에서 최선을 다해서 일해주시는 직원 분들 그리고 김판곤 감독님, 코치진, 최고로 멋진 우리 선수들, 처용전사 팬분들까지 정말 고맙고 감사하다. 가족들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다"고 덧붙였다.
또 조현우는 "어릴 적에 공 하나만 보면 늦게까지 축구하고 행복했던 어릴적 조현우가 생각이 많이 난다"며 "지금도 어쩌면 그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축구하는 친구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MVP 상금은 그 친구들을 위해 쓰겠다"고 깜짝 선언을 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내년에도 김판곤 감독님과 선수들은 더 많은 박수를 받을 수 있는 경기를 보이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조현우는 지난 2013년 대구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한 이후 2020년 울산으로 이적했다.
그는 이번 시즌 전 경기 전 시간 출전해 시즌 내내 안정적인 선방 능력을 뽐내며 팀의 리그 3연패에 크게 기여했다.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 등 월드컵 2회 연속 출전과 함께 최근에도 대표티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선수다운 경기력을 자랑했다.
조현우는 총 38경기에서 40실점을 내줬고, 클린시트 14회를 기록했다.
이 과정에서 라운드 MVP 2회, 라운드 베스트11 11회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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