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시험 추가 합격자 모집은 안 할 예정"
초과 합격자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2025학년도 수시모집 자연계열 논술시험 유출 논란을 빚은 연세대가 다음달 8일 2차 시험을 치르기로 했으나, 2차 시험으로 합격한 이들 중 미등록 인원은 별도로 충원하지 않기로 했다.
연세대 관계자는 이날 뉴시스와 통화에서 "최종적으로 2차 시험에 대한 추가 합격자 모집은 안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차 시험 성적으로만 예비 합격번호를 부여해 당초 모집인원인 261명을 채운 뒤 2차 시험의 1~261등 중 1차 시험 탈락자만 선발한다는 것이다.
연대는 이 방식으로 2차 시험으로 발생할 수 있는 초과 합격자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전체 합격자 수는 522명을 밑돌 가능성이 크다.
재시험을 요구해 왔던 수험생 측은 미등록 인원을 충원하지 않는 시험은 문제라며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수험생 측 대리인 김정선 일원법률사무소 변호사는 전날 입장문을 통해 "공정성이 침해된 1차 시험을 추가 합격자까지 261명을 발표하겠다고 하고, 공정하게 치러질 정식 시험인 2차 시험을 최초 합격자만 뽑겠다고 한 것으로 보면 실질적으로 최종 등록하는 사람은 몇 명 되지 않으리라고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험생 측은 소송을 계속해 이 사건 1차 시험 무효 확인을 받고 그 후 2차 시험을 공정하게 본 재시험으로 추가 합격자까지 인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자 한다"며 법정 공방을 계속 이어 나가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 인해 오는 12월13일 예정됐던 1차 시험 합격자 발표 여부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앞서 법원이 논술시험의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수험생 측의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이면서 연세대가 1차 시험 결과를 예정대로 12월13일에 발표하기 위해서는 수험생 측이 소송을 취하하거나, 연세대가 가처분 결정에 불복해 제기한 항고 사건에서 법원이 연세대의 손을 들어줘야 한다.
연세대는 전날 입장문을 내고 오는 12월8일 추가로 2차 시험을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2차 시험은 유출 논란이 일었던 지난달 12일에 시행된 1차 시험 응시자 9666명만 볼 수 있다.
1차 시험으로 선발하기로 한 261명은 추가 모집 등을 거쳐 1차 시험만으로 선발한다. 1차 시험의 합격자 발표 예정일은 오는 12월13일이다.
2차 시험 결과는 수시 합격자 등록 마감일인 12월26일 이전에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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