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과 나,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도달"
2년간 격화된 마르코스-두테르테 두 가문 분쟁 중요 국면
케손시티 경찰의 형사 고발은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대통령과 그의 아내, 하원의장에 대한 살해 위협과는 별개이다.
래리 가돈 대통령 자문위원은 또 27일 두테르테 부통령의 암살 위협을 이유로 그녀의 변호사 자격을 박탈해 달라는 탄원서를 대법원에 제출했다.
두테르테 부통령과 그녀의 아버지인 로드리고 두테르테 전 대통령 및 그 동맹들에 대한 필리핀 정부의 법적 공세는 필리핀에서 가장 강력한 두 가문 사이에 지난 2년 간 격화돼온 분쟁이 중요 국면으로 접어들었음을 의미한다.
두테르테 부통령은 자신에 대한 탄핵 및 테러방지법 위반 혐의를 포함한 형사 고발과 잠재적 소송 가능성을 부인하고 과소평가했다. 그녀는 정부의 조치는 자신의 재산과 은행 계좌를 동결하고 해외 여행을 금지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녀는 그러나 "대통령과의 화해는 더이상 가능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대통령과 나)는 돌이킬 수 없는 지점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한편 두테르테 전 대통령은 지난 25일 "필리핀의 지배 구조가 분열돼 있다. 이를 바로잡을 수 있는 것은 오직 군부뿐"이라고 말했지만 군부에 마르코스 대통령에 맞서 일어서라고 촉구하는 것은 아니며, 단지 필리핀의 현 상황을 확인시켜주는 것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법무부 관계자들은 이러한 두테르테 전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조사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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