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이미 상당히 정확…점차 개선될 것"
웨이센·딥노이드 등 AI 기반 솔루션 선보여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의료 인공지능(AI)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낸 가운데 국내 의료AI 기업들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태동기인 의료AI 시장에서 국내 기업들이 세계 무대에 도전할 기회라는 전망도 나온다.
26일 정보기술(IT) 등을 중점으로 다루는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20일(현지시각) 머스크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의료 엑스레이, 컴퓨터단층촬영(CT), 자기공명영상(MRI) 등의 이미지를 AI 챗봇 그록에 올려 건강 상태를 진단받아 보라고 제안했다. 자사 AI 서비스를 통해 건강 상태를 확인해 보라는 의미다.
그록은 머스크가 창업한 AI스타트업 xAI가 제공 중인 AI 챗봇이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대항마로 꼽힌다.
머스크가 의료AI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머스크는 X에서 "그록이 내놓는 진단은 아직 초기 단계에 불과하지만, 이미 상당히 정확하며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8일에는 "AI는 곧 의사와 변호사를 크게 능가할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머스크의 의료AI 행보가 빨라지면서 국내에서 관련 기업에 관한 관심 역시 높아지고 있다. 국내 상당수 기업은 이미 세계적 수준에 의료AI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 세계 무대에서 통할 수 있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딥노이드가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보인다. 북미에서는 온라인 사용자가 글록뿐만 아니라 오픈AI의 챗GPT, 구글 제미나이 등 AI 챗봇을 이용하는 것이 확산되고 있는데 국내에서 딥노이드도 생성형AI를 활용한 판독문 서비스를 개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딥노이드 관계자는 "대규모 언어모델(LLM) 기반 엑스레이 판독문 솔루션을 개발 할것"이라고 밝혔다.
코어라인소프트의 에에뷰 뉴로캐드도 뇌출혈 검출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에이뷰 뉴로캐드는 AI 기술을 통해 뇌출혈을 검출하고 의료진의 진단을 보조하는 소프트웨워다. 뇌출혈을 자동으로 검출하고 뇌출혈량과 발생 부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심각성을 판단해 중증도가 높은 환자를 먼 대응할 수 있도록 진료 우선순위를 제안하고, 응급 뇌출혈 환자가 발생하면 의료진에게 알림 메시지까지 전송된다.
웨이센의 웨이메드엔도는 AI기반 내시경이다. AI로 내시경 영상을 실시간으로 분석해 위·대장 내시경 검사와 동시에 실시간으로 의료진을 보조해 이상병변을 놓치지 않고 감지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의료기기 소프트웨어다. 기존의 내시경 장비와 연동해 사용할 수 있다.
심부전 위험을 알리는 의료AI로는 메디컬에이아이의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 AiTiALVSD(한글명: 에티아 엘브이에스디)가 있다. 에티아 엘브이에스디는 심전도 신호를 AI로 분석해 심부전을 진단 보조하는 의료 AI 솔루션이다. 의료진이 에티아 엘브이에스디에 분석 명령을 내리면 환자의 심전도는 AI 모델로 보내져 분석이 이뤄진다. 약 10초 내외의 인공지능 분석이 끝나면 "본 환자의 AiTiALVSD 점수는 ○○점입니다"라는 분석 결과를 받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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