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의무총감 등 의료 수장 발표…'백신 음모론자' 대거 포진

기사등록 2024/11/23 17:09:03 최종수정 2024/11/23 17:32:16

의무총감에 폭스 기고자 네셰이와트

CDC 소장에 의사 출신 하원의원 웰던

FDA 국장 '백신 음모론' 외과의사 마카리

트럼프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각)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으로 지명한 네셰이와트(48) 박사. (사진=네셰이와트 인스타그램 갈무리) 2024.11.23.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차기 행정부 의료 부문을 이끌 인선을 대거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22일(현지시각) 성명을 내 공중보건서비스단(PHSCC) 단장 겸 의무총감에 재닛 네셰이와트(48) 박사를 임명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당선인은 "네셰이와트 박사는 예방의학과 공중보건에 대한 열렬한 옹호자이자 강력한 커뮤니케이터"라며 "미국인들이 저렴하고 양질의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헌신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폴리티코 등에 따르면 네셰이와트는 폭스뉴스 의료 부문 기고가로, 뉴저지 응급의료센터 네트워크에서 의료국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응급 및 가정의학을 전공했다. 백신을 옹호하는 입장이었지만, 올해 들어 젊은 층엔 백신에 따른 위험이 이점보다 클 것이라고 발언한 바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정부의 백신 접종 의무화에 비판 목소리를 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 후보로 지명한 데이브 웰던(71) 전 하원의원. (사진=웰던 웹사이트 갈무리) 2024.11.23.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소장 후보엔 의사 출신 데이브 웰던(71) 전 하원의원을 지명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40년 동안 의사로 일한 육군 베테랑인 데이브는 재정 및 사회 문제에서 존경받는 보수적 지도자였다"며 "CDC 본연의 목적을 회복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웰던 전 의원은 1995~2009년 연방 하원의원(플로리다)을 지냈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낙태 비보장 건강보험을 차별하는 연방 또는 주 프로그램에 대한 보건복지부의 자금 지원을 금지하는 이른바 '웰던 수정안'을 발의하기도 했다.

백신에 일반적으로 사용되던 수은 기반 보존제가 자폐증 증가와 관련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로 지명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도 백신 음모론자로 익히 알려져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2일(현지시각) 식품의약국(FDA) 국장 후보로 지명한 존스 홉킨스 외과의사 마티 마카리. (사진=마카리 웹사이트 갈무리) 2024.11.23.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식품의약국(FDA) 국장 후보엔 존스 홉킨스 외과의사 마티 마카리를 지명했다.

마카리는 보수 성향 의료 싱크탱크에서 공익 고문으로 활동했으며, 폭스뉴스에도 정기적으로 출연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연방 정부가 잘못된 정보의 가장 큰 가해자"라거나, 자가 면역이 백신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등 논란 소지가 있는 발언들을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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