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페라·영화음악·드라마 OST·가곡 등 장르 불문
클래식 대중화 기여…어린이 합창단과 콜라보 계획
[대구=뉴시스] 나호용 기자 = "(제) 목소리가 가볍고, 듣기가 편해서 대중들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부러 그렇게 하려고 하지는 않지만 (음악을) 과하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클래식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 성악가 강혜정씨.
그는 오페라와 영화음악, 드라마 OST, 가곡 등 장르를 넘나들며, 다채로우면서도 유연하고, 달콤한 소프라노로 대중들을 매료시킨다.
화려할 것으로 생각되는 성악의 선입견을 뛰어 넘는 편안한 음악이 그가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받고 있는 진짜 무기인 듯했다.
특히 열린음악회 등을 통해 우리 가곡을 많이 들려 준 것 또한 대중들이 자신을 더욱 친근하게 느끼게 한 이유인 것 같다고 했다.
폭넓은 음악 활동과 함께 취약계층이나 장애인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열심이다.
그는 매년 서울역 주변 쪽방촌과 외국인노동자를 위해 도시락 봉사활동을 해 오고 있다. 프랑스에서 장애인들의 치유를 위한 봉사도 실천하고 있다.
그의 이 같은 활동으로 올해 대구경북지역 민간 분야 최고 권위의 금복문화상 수상자(음악 부문)로 선정됐다.
내년에는 어린이 합창단과 함께 하는 무대를 꾸미는 것을 계획하고 있다. 이는 그가 어린이 합창단 출신으로 성악을 전공했고, 어린이들과의 콜라보를 통해 그의 음악을 선사하고픈 마음에서다.
연세대 성악과와 매네스 은악대학 대학원을 졸업 한 후 2005년 오페라 '마술피리'로 데뷔했다.
2013년 대구 국제오페라축제 메인공연인 오페라 '청라언덕', 2022년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호프만의 이야기' 등을 공연했다.
2005년 더 마이클 시스카 오페라 어워드, 2010년 제3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소프라노 신인상, 2024년 제17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 여자 주역상을 수상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 오고 있다.
현재 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교수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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