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동특사에 '골프 친구' 위트코프…"평화 목소리 낼 것"

기사등록 2024/11/13 10:56:03

유대계 부동산 사업가…"힘은 전쟁 예방" 이스라엘 옹호

[뉴욕=AP/뉴시스] 스티브 위트코프가 지난달 27일(현지시각) 미국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열린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 유세에서 연설하는 모습.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위트코프를 중동 특사로 임명했다. 2024.11.13.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동 특사에 유대계 부동산 사업가 스티브 위트코프를 발탁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12일(현지시각)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위트코프를 중동 특사로 임명했다고 발표했다.

트럼프 당선인은 "비즈니스와 자선 분야에서 높은 존경을 받는 리더"라며 "참여한 모든 프로젝트와 커뮤니티를 더욱 강력하고 번영하게 만들었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평화를 위한 끊임없는 목소리를 내며 우리 모두를 자랑스럽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했다.

1977년 위트코프 그룹을 설립한 위트코프는 부동산 투자자다. 트럼프 당선인의 골프 친구로 알려졌다. 지난 9월 트럼프 당선인에 대한 두 번째 암살 시도 당시 함께 골프를 치고 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선 기간 유대계 재계와 소통 경로 역할을 맡았다. 켈리 로플러 전 공화당 상원의원(조지아)과 트럼프 취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을 예정이다.

위트코프는 지난 7월 말 소셜미디어 엑스(X, 옛 트위터)에 "트럼프의 리더십은 이스라엘과 역내 전체에 좋은 일"이라며 "중동은 트럼프와 함께 역사적 수준의 평화와 안정을 경험했다"고 발언했다.

또 "힘은 전쟁을 예방한다"며 "이란의 자금줄이 끊어져 글로벌 테러에 대한 자금 지원을 막을 수 있었다"며 이스라엘을 옹호했었다.

[오거스타=AP/뉴시스] 스티브 위트코프(오른쪽)가 지난달 4일(현지시각)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시 공화당 대선 후보 전용기에서 내리는 모습. 2024.11.13.

외교나 중동 경험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당선인은 1기 임기 시절 외교 경험이 없는 유대인 출신 사위 재러드 쿠슈너를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기용해 중동 관련 핵심 역할을 맡긴 바 있다.

쿠슈너는 2020년 미국과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권 국가 간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 체결에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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