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대응' 경기교육청, 학교 최적화 모형 도입

기사등록 2024/11/11 15:33:44

적정규모학교 육성 강화, 교육격차 해소

경기도교육청 남부신청사 전경 (사진=경기도교육청 제공) 2024.09.2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도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 대응한 '경기형 적정규모학교 최적화 모형'을 도입한다고 11일 밝혔다.

도교육청이 이번에 수립한 모형은 총 5가지로 구분된다. 세부적으로 ▲거점형(Center) ▲개편형(Create) ▲통합형(Combine) ▲복합형(Complex)▲확장형(Connect) 등 5가지 유형이다.

거점형은 거점학교를 중심으로 주변 소규모 학교를 통합 운영하는 방식이다. 개편형은 소규모 학교를 기숙형 학교나 분교장으로 개편하는 형태다.

통합형은 소규모 학교를 통합 운영하거나 기존 폐지돼 있던 학교 부지를 활용해 지역 수요를 반영한 다양한 종류의 학교를 설립하는 내용이다.

복합형은 지역사회와 연계한 복합시설 및 공유학교를 개방 및 공유하는 것이다. 교통접근성이 우수한 1기 신도시나 원도심 소규모 학교의 경우 복합형으로 운영하면 학생들에게 더 많은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확장형은 주거공간과 연계한 통합 학교를 통해 정주여건을 향상시키는 데 주안점을 둔다. 지자체 협력을 바탕으로 인구감소지역에 소재한 소규모 학교를 통합하거나 이를 복합시설 및 공유학교로 활용할 예정이다.

도교육청이 이같은 모형을 개발한 데는 갈수록 줄어드는 학생수에 따른 교육과정 운영의 어려움이 가장 큰 이유다.

교육부 교육데이터에 따르면 2023년 대비 2029년 도내 초중고 학생수는 약 13.7%(19만7430명)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로 인해 농어촌을 비롯해 원도심 및 1기 신도시 내 소규모 학교들이 증가하는 데 따라 일선 학교현장에서 교육결손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학생 수 부족으로 인해 선택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 부족하거나 협동수업이 제한되고 있으며, 보건·사서·교과전담 교사가 배치되지 않는 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도교육청은 이러한 사정을 해소하기 위해 이번에 적정규모학교 최적화 모형을 시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교육력을 향상시킬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학부모와 교직원, 지역 주민들과 교육적 관점을 상세히 공유하고, 적정규모학교로 변화하는 데 따른 동의 절차를 밟아나간다. 이를 위해 학부모 간담회 및 설명회를 열어 수요자 요구를 반영한 재정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앞서 도교육청은 지난 9월 적정규모학교 육성 의결기준을 '과반수 학부모의 응답'과 '응답 학부모의 과반수 동의'로 정비한 바 있다. 도교육청은 1기 신도시에 위치한 성남 청솔중학교를 적정규모학교 육성 지원교로 이미 선정했다.

도교육청 이근규 학교설립기획과장은 "경기형 적정규모학교 최적화 모형 적용과 확산으로 학생이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학습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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