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주해양경찰청에 따르면 해경 함정 23척, 해군 3척, 남해어업관리단 등 관공선 4척, 민간어선 13척 등 함선 43척과 항공기 13대가 사고 해역을 중심으로 실종자를 집중 수색하고 있다.
앞서 해경은 이날 오전 8시39분께 어탐기 등 수중수색장비를 통해 최초 사고해점에서 북동쪽으로 약 370m 떨어진 곳에서 금성호의 침몰 위치를 확인했다. 금성호는 어망이 선체와 연결된 상태였다.
해경은 곧 수중 구조세력을 꾸려 오후 1시께 어선 주변을 중심으로 수중 수색 작업을 시작했다. 아직 침몰 선박 안에 실종 선원이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금성호는 수심 90~100m 가량 아래로 가라앉은 상태다. 그물이 연결된 상태여서 수색 작업이 쉽지 않은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획한 어획물을 운반선으로 하역하던 금성호는 이날 오전 4시31분께 사고를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첫 번째 하역 작업을 마친 금성호는 두 번째 하역을 위해 운반선을 기다리던 중 복원력을 잃고 급작스럽게 사고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해경 관계자는 "왜 복원력이 상실됐는지 여부는 선원 등 관련 조사를 모두 마친 뒤에야 인과관계를 정확히 알 수 있다"면서 "사고 선박 선원들이 안정을 충분히 취한 후 조사를 시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침몰 사고로 35금성호에 타고 있던 승선원 27명 가운데 한국인 선원 2명이 숨지고, 12명(한국인 10명, 인도네시아인 2명)이 실종됐다.
사고해역 수온은 약 22도다. 해경 관계자는 "현 상황에서 실종 선원들이 24시간 가량 버틸 수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골든타임 내에 실종자 발견을 위해 가용세력을 총 동원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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