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 비서실장부터 국무·국방장관까지…머스크 입성도 주목
CNN은 6일(현지시각) 상황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트럼프 당선인 측근들이 새 행정부 요직 확보를 위해 신속하게 내부 경쟁에 돌입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트럼프 2기에 대거 기용이 전망되는 충성파 경쟁이 치열한 것으로 보인다.
측근들 중에는 특정한 자리를 이미 염두에 둔 이들도 있는데, 이 경우 자신을 어필하기 위해 직접 이너서클에 전화를 돌리고 있다고 한다. 정작 트럼프 당선인은 최근 몇 주 동안 인사에 관한 대화를 피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은 선거 결과가 나오기 전부터 이미 시작됐는데, 트럼프 당선인 측 정권인수팀인 하워드 러트닉과 린다 맥마흔이 고위직 후보군 일부를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물론 인사 도장은 트럼프 당선인 본인의 손에 들려 있다.
일단 트럼프 2기 행정부는 충언파보다는 충성파로 채워지리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CNN은 "트럼프는 2016년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자신이 임명했던 고위직 인사 다수가 후회스럽다고 말해 왔다"라고 지적했다.
실제 트럼프 당선인은 1기 행정부 당시 충언자 역할을 한 제임스 매티스 전 국방장관, 렉스 틸러슨 전 국무장관 등 '어른들의 축'을 모두 갈아치웠다. 퇴임 이후에도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 마크 에스퍼 전 국방장관 등이 등을 돌렸다.
이제 트럼프 2기에서 직을 맡기 위해 줄을 서는 이들은 대부분 충성파로, CNN은 이들이 "트럼프를 제어하려고 드는 어떤 공직자도 없이 새 행정부에서 자유롭게 활동할 심산"이라고 설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백악관 인사실장으로 여전히 트럼프 당선인과 친밀한 것으로 알려진 존 매켄티가 인사를 위한 기본 토대를 작업 중이라고 한다. CNN은 그가 향후 인수위에 인사와 관련한 조언을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트럼프 1기 고위 측근 출신의 클리프 심스, 골드만삭스 출신인 로스 웨너 등이 인사를 위한 사전 조사 등을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 내 '충성파 신속 배치'를 위한 신원조사 간소화 등도 제안되고 있다고 한다.
트럼프 2기 주목할 대표적 요직으로는 백악관 비서실장과 대변인이 꼽힌다. 공동선대위원장이었던 수지 와일스, 백악관 예산관리국장(OMB) 출신 러스 보우트 등이 비서실장 후보로, 캠프 대변인 캐럴라인 레빗이 대변인 후보로 거론된다.
이밖에 이민 문제를 다룰 국토안보부장관을 비롯해 법무장관, 국무장관, 국방장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이 주목되는 요직이다. 선거 승리 일등 공신 일론 머스크와 제3후보였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의 내각 입성도 큰 관심사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