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는 1.72%↑…악재 선반영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도요타자동차는 6일 올해 4~9월 순이익이 1조9071억엔(약 17조2800억 원) 전년 같은 기간 보다 26.4%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인증 부정 문제 등이 악영향을 끼쳤다.
현지 공영 NHK,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에 따르면 도요타는 이날 2024년4~9월기 연결결산(국제회계기준)을 발표하고 이 같이 밝혔다.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 늘어난 23조2824억엔이었다. 영업이익은 4% 감소한 2조4642억엔이었다.
닛케이 자회사 금융정보업체 퀵(QUICK)이 정리한 시장 예상 평균 2조5628억엔을 밑돌았다. 영업이익의 감소는 2년 만이다.
대표적 수출 기업인 도요타는 엔화 약세 등 호재가 있었으나, 국내에서의 인증 부정과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 등에 빠지며 판매대수 침체 악재를 벗어나지 못했다. 북미에서의 리콜도 악재였다.
미야자키 요이치(宮崎洋一) 도요타 부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전반기 국내생산대수는 인증과제에 대한 대응과 안전·품질을 최우선으로 하는 환경·풍토를 재검토하는 시간을 취하며 전년 실적과 초기 전망을 밑돌았다"고 말했다.
미야자키 부사장은 그러면서도 "많은 폐와 심려를 끼쳤으나 후반기에는 되찾은 도요타스러운 자동차 만들기 기반을 살려 생산을 회복하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도쿄증시에서 순익 감소 소식에도 도요타 주가는 1.72% 오르며 장을 마감했다.
전문가들은 도요타의 악재가 선반영됐다고 분석했다.
한 일본 증권 전략가는 닛케이에 "(실적 발표에서) 별로 좋은 숫자가 나오지 않을 것을 시장은 사전에 수용하고 있었기 때문에, 악재료가 다 나왔다는 것으로 (투자자들이) 매입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다른 증권사는 신문에 "(도요타) 계열사인 덴소 등의 결산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도요타의 결산이 좋지 않다는 것은 시장이 이미 수용을 완료했다"고 풀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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