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는 과거 집착…우리는 미래에 초점 맞춰"
민주당, 흑인, 라티노 남성 유권자 이탈에 고심
백악관 "바이든도 내달 1일 필라델피아 방문"
뉴욕타임스(NYT), 정치매체 폴리티코에 등에 따르면 해리스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경쟁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면 흑인과 라티노 가족에 해가 될 것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두 진영은 극도로 다른 비전을 제시하고 있다"며 "하나는 과거와 자신에게 초점을 맞춘 도널드 트럼프 선거이고 또 다른 하나는 미래에 초점을 맞춘 우리의 선거"라고 밝혔다.
해리스 후보는 "이번 선거에 너무나 많은 일들이 걸려 있다. 선거가 지나고 후회해도 소용없다"며 "앞으로 9일 동안 우리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후보는 이날 필라델피아에서 흑인 교회와 푸에르토리코 식당을 찾아 흑인 및 히스패닉 유권자들과 접촉했다.
필라델피아에서 미용실을 운영하는 대릴 토머스(52)는 흑인 남성들이 차기 대통령에 무엇을 바라는지를 놓고 해리스 후보와 한 시간 가까이 대화를 나눴다고 NYT에 전했다.
토머스는 "흑인 남성들이 미국 사회에서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은 크다. 지금은 공정한 기회의 장을 마련해야 하는 시기"라며 "해리스와 대화는 유익했다"고 말했다.
필라델피아는 유색 인종 비율이 높다. 도시 인구의 약 40%는 흑인, 15%는 히스패닉계다. 필라델피아는 펜실베이니아주 최대 도시이자 민주당 텃밭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 대선 당시 8만 표 차이로 이곳에서 승리했다.
해리스 후보에게 경합주 펜실베이니아주 승리가 절실하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흑인과 히스패닉 남성 유권자의 경우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성향이 한층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나면서 서 민주당 진영에 비상이 걸렸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해리스 후보를 지원하기 위해 내달 1일 필라델피아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백악관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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