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인니 새 정부, 대중국 우호정책 계승 기대“

기사등록 2024/10/15 12:39:27 최종수정 2024/10/15 13:52:16

시 주석, 이달 퇴임하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통화

[발리=AP/뉴시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퇴임하는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새 정부가 우호적인 대중국 정책을 펼칠 것을 기대했다. 사진은 시 주석(사진 왼쪽)이 2022년 11월15일(현지시각)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도착해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악수하는 모습. 2024.10.15
[베이징=뉴시스]박정규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 퇴임하는 조코 위도도(조코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게 "인도네시아의 새 정부가 대(對)중국 우호정책을 계승할 것으로 믿는다"고 기대했다.

15일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시 주석은 전날 오후 조코위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갖고 "(조코위 대통령이)중·인도네시아 우호사업에 중요한 공헌을 한 데 대해 중국은 높이 평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시 주석은 조코위 대통령이 재임한 지난 10년간 8차례 방중과 12번의 만남을 통해 양국 전략협력 관계가 발전했다는 점을 들면서 "인도네시아의 새 정부가 대중 우호정책을 계승하고 중국과 인도네시아의 운명공동체 건설을 더 높은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인도네시아와 고품질 '일대일로(一带一路)'를 건설하고 자카르타-반둥 고속철도의 지속가능한 운영을 잘 수행하면서 더 많은 협력을 창출해 양국 인민에게 더 많은 혜택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내년이 '평화공존 5원칙'을 바탕으로 미국·소련의 냉전에 맞서 '비동맹노선'을 제시한 인도네시아 반둥회의가 열린 지 70주년이 되는 해임을 들어 '글로벌 사우스'(주로 남반구에 있는 신흥국과 개발도상국) 국가의 단합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이에 조코위 대통령은 "지난 10년간 양국이 각 분야에서 호혜적 협력을 이끌어왔다고 돌이키면서 "인도네시아의 새 정부 지도 아래 양국 관계가 계속 좋은 발전 추세를 유지할 것으로 믿는다"고 화답했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2014년 취임한 조코위 대통령은 오는 20일 취임하는 프라보워 수비안토 대통령 당선인에게 자리를 물려주고 퇴임할 예정이다.

올해 2월 치러진 인도네시아 대통령 선거에서는 야당 후보인 프라보워 국방장관이 승리했다. 야당 소속이었지만 조코위 대통령의 아들 기브란 라카부밍 라카를 러닝메이트인 부통령 후보로 내세우면서 사실상 조코위 대통령의 지원을 받은 셈이 됐다.

시 주석은 선거 이후인 지난 4월에는 프라보워 당선인을 베이징으로 초청해 회담을 가진 바 있다. 당선 확정 이후 프라보워 당선인이 해외를 방문한 것은 중국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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