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과 면담서 밝혀
"대한항공과 델타에 큰 도움 될 것 기대"
에드 바스티안 델타항공 회장은 지난달 25일(현지시간) 미국 애틀랜타 로우스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 태평양 항공 네트워크 강화를 위한 전략적 논의'에 참석해 이학재 인천공항공사 사장에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에 대해 "잭팟(JACKPOT)이 터진 느낌이다"라며 "대한항공과 델타의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1일 밝혔다.
바스티안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대한항공과 조인트벤처(JV) 관계에 있는 델타항공 입장에서도 양사의 협업에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을 것이란 기대석인 반응으로 분석된다. JV란 공동운항을 넘어서 공동 영업을 통해 수익과 비용을 공유하는 가장 높은 수준의 협력 단계를 말한다.
델타항공은 대한항공과 JV를 통해 미국과 인천 간 주 125회를 운항하고 있으며 인천공항에서 직접 연결되는 미국 도시는 13개로 경쟁사인 미국의 유나이티드항공과 일본 ANA항공의 9개 도시, 아메리칸항공과 일본 JAL 9개 도시와 비교해도 가장 많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3년 넘게 이어진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에 마지막 미국 경쟁 당국의 승인만 남은 상황에서 델타항공의 수장의 이같은 발언이 이들의 기업 결합에 청신호로 작용될 수 있다.
여기에 델타항공이 아시아 허브공항에 일본의 나리타공항에서 한국의 인천공항을 이전하기로 하면서 델타와 대한항공의 협력은 더 공고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올 초 최대 관문으로 여겨졌던 유럽연합(EU)에 조건부 승인을 받으면서 화물사업의 독과점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에어인천에 아시아나 화물을 매각하는 4700억원 규모의 기본합의서를 체결하고 최종 합병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10월까지 미국 승인을 마치고 아시아나항공과의 합병을 끝내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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