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현석 "선거 여기서 멈춘다"…정근식 지지
[서울=뉴시스] 양소리 기자 = 단일화 진통을 예고했던 진보 교육계가 서울시교육감 보궐선거 후보군을 빠르게 좁히고 있다. 26일 오전까지만 해도 5명이었던 후보는 반나절 만에 3명으로 축소됐다.
진보 진영 후보로 출마했던 김재홍 전 서울디지털대 총장, 방현석 중앙대 문예창작과 교수는 이날 오후 진보 단일화 후보로 추대된 정근식 후보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진보 진영의 후보는 정 후보와 조기숙·최보선 후보 등 세 명으로 축소됐다.
정 후보는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 전 총장을 만났다. 김 전 총장은 진보 단일화 기구에서 이탈하며 단독 출마를 선언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그는 이날 "진보적 교육 가치를 지키고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정근식 후보와 함께 힘을 모으겠다"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
정 후보와 1대 1 단일화를 제안했던 방 교수도 출마의지를 꺾었다. 방 교수는 이날 유튜브 채널 '오마이TV'에 출연해 "저의 선거 투쟁은 여기서 멈춘다"며 정 후보에 "반드시 승리해 서울 아이들 단 한 명도 뉴라이트 교과서로 공부하지 않도록 만들어달라"고 했다. 늦은 오후에는 서대문 순국선열추념탑에서 정 후보를 지지하는 공식 선언을 이어갈 예정이다.
충돌의 예고했던 후보들의 이어진 자진 사퇴로 진보 교육계는 한숨을 돌렸다는 분위기다. 한 진보 교육계 관계자는 "단일화가 없으면 필패라는 판단이 다른 후보들을 움직였을 것"이라며 "여전히 다른 후보들이 남아있지만 큰 산은 넘었다"고 자평했다.
한편 보수 진영의 조전혁 후보도 추가 단일화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조 후보는 이날 중구의 한 호텔에서 독자 출마에 나선 김영배 성결대 교수와 단일화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 후보는 "이제 완벽한 보수 후보 단일화가 완성됐다"며 "하나 된 힘으로 서울교육의 레짐, 패러다임을 바꾸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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