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일본 경기정황을 보여주는 2024년 7월 실질임금은 전년 동월 대비 0.4% 증가했다고 닛케이 신문과 지지(時事) 통신 등이 5일 보도했다.
매체는 일본 후생노동성이 이날 발표한 7월 매월 근로통계조사(속보 종업원 5명 이상)를 인용해 물가변동 영향을 고려한 1인당 실질임금이 이같이 늘었다고 전했다.
여름철 상여금 등 특별히 지급하는 급여가 크게 늘면서 2개월 연속 실질임금이 증대했다. 6월은 1.1% 증가했다.
1인당 평균 명목임금인 현금급여 총액은 작년 동월에 비해 3.6% 증가한 40만3490엔(약 375만2230원)이다. 2022년 1월 이래 31개월 연속 늘었다.
증가율은 7월 소비자 물가지수(CPI) 상승률 3.2%를 웃돌았다.
현금급여 총액 가운데 기본급에 상당하는 소정내 급여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7% 많은 26만5093엔에 달했다. 2년9개월째 늘었다. 상승률은 31년8개월 만에 고수준이다.
하지만 잔업수당과 휴일수당 등 소정외 급여는 0.1% 줄어든 1만9590엔으로 나타났다. 3개월 만에 감소했다. 노동시간 감소에 따라 잔업수당이 줄었다.
보너스 등 특별히 지급하는 급여 경우 6.2% 증대한 11만8807엔으로 집계됐다. 6월 7.8% 증가에서 축소했다.
후생노동성은 "6~7월에 여름 보너스를 지급하는 기업이 전년 동월보다 증대했다"고 실질임금 상승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후생노동성은 "보너스를 6월에 지급하는 기업이 많아 7월 실질임금 상승폭은 전월에 비해 0.7%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2024년 춘계 노사교섭(춘투)에선 기본급을 높이는 베이스업과 정기승급을 합친 평균 임금인상률이 전년 대비 1.52% 포인트 오른 5.1%로 합의한 결과가 대체로 반영됐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취업 형태별로 현금급여 총액은 정규직인 일반 노동자가 3.6% 늘어난 52만9266엔, 파트타임 노동자는 3.9% 증가한 11만4729엔을 기록했다.
파트타임 노동자 경우 시급 환산한 소정내 급여는 1337엔으로 3.6% 늘었고 실질임금이 0.7% 증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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