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트럼프에 1%p 앞서…클린턴은 2%p 우세
바이든, 경합주 위스콘신서 트럼프에 6%p 뒤져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인지력 저하 논란으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는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민주당 대선 후보가 됐을 경우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소폭으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9일(현지시각) 폴리티코에 따르면 여론조사기관 벤딕슨&아만디가 지난 2~6일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바이든은 42% 대 43%로 트럼프에 1%p 차이로 뒤처졌다.
지난달 27일 첫 대선 TV 토론 전부 또는 일부를 시청한 유권자 중 바이든이 4년 임기를 더 수행할 정신적 능력과 체력을 갖췄다고 답한 응답자는 29%에 불과했다. 61%는 그렇지 못하다고 답했다.
52%는 바이든이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후보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말한 응답자는 33%에 불과했다. 민주당원에선 절반이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가 돼야 한다고 답했다.
바이든이 사퇴할 경우 대체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는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대결에선 42%대 41%로 해리스 부통령이 앞섰다.
2016년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클린턴 전 장관은 43% 대 41%로 2%p 차이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앞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TV 토론에서 힘없는 목소리에 횡설수설하는 등 모습을 보이면서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인지력이 저하된 것 아니냐는 우려와 함께 민주당에선 11월 선거에서 승리하기 위해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민주당 상하원 전체 회의를 하루 앞둔 지난 8일 바이든 대통령은 의원들에게 서한을 보내 자신은 사퇴하지 않을 것이며, 경선에서 유권자들 선택을 받은 후보라는 점을 강조했다. 트럼프를 이길 민주당 후보는 자신뿐이라고도 주장했다.
여론조사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유리하게 기울고 있다. 이날 발표된 AARP 여론조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주요 격전지인 위스콘신에서 44% 대 38%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6%p 뒤처졌다.
에머슨 칼리지 여론조사에선 트럼프 전 대통령이 전체 지지율 46%로 바이든 대통령(43%)보다 3%p 차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액시오스에 따르면 미국 정치분석매체 '쿡 정치보고서'는 이날 트럼프 전 대통령이 현재 애리조나, 조지아, 네바다 등 3개 주요 경합주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3개 주는 2020년 대선에서 근소한 차이로 바이든 대통령이 승리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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