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국힘 필리버스터에 "윤 지키려는 충성맹세 향연 안쓰러워"

기사등록 2024/07/04 14:22:03 최종수정 2024/07/04 15:22:51

"무한반복 시간 때우기 불과…호소력 찾아볼 수도 없어"

"여당 발언시간 경쟁은 충성맹세 절정…설득력도 없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5회국회(임시회) 제5차 본회의에서 순직 해병 수사 방해 및 사건 은폐 등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의 임명 등에 관한 법률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하고 있다. 2024.07.04.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4일 '채해병 특검법' 저지를 위해 국민의힘이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나선 것을 두고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기 위한 충성맹세의 향연이 안쓰럽다"고 직격했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낸 서면브리핑에서 "국민의힘 필리버스터는 국민이 아닌 용산을 향해 했던 말 하고 또 하는 무한반복 시간 때우기에 불과하다"며 "논거나 호소력이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자기 모순 투성이었다"고 비판했다.

노 대변인은 "아무리 애써도 윤 대통령은 순직해병 특검법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며 "여당 의원끼리 발언시간을 경쟁하는 모습은 충성맹세의 절정"이라고 비꼬았다.

특히 "주진우 의원이 5시간 넘게 필리버스터를 진행하자 국민의힘의 다음 토론자인 박준태 의원은 7시간 가까이 발언하는 장면을 연출했다"며 "시간도 시간이지만 내용적 측면에서도 설득력 있는 내용은 없었다. 박 의원은 대놓고 같은 내용을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또 "여당 중진의원과 대통령실 참모의 충성경쟁은 더 참담하다"며 "5선의 권성동 의원은 임성근 전 사단장과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난데없이 제보조작 프레임을 들고 나왔다. 정권 초기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던 '체리따봉'이 그리운 것인지 물불 가리지 않는 모습이 민망하다"고 했다.

노 대변인은 대통령실을 향해서도 "비상식적"이라며 "순직해병 특검법을 이재명 전 대표를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변하며 탄핵 승수 쌓기로 매도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7월 19일, 보름 뒤면 순직해병 1주기다. 민주당은 그 전에 특검법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며 "순직해병의 안타까운 죽음에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누구인지 밝혀내고, 이를 가리고 숨기려 했던 수사외압의 실체를 낱낱이 규명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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