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비핵국 지위 유지·군사력 제한·모든 대러 제재 해제도 휴전조건에 추가
나토 가입 적극 추진하고 러군 철수 요구하는 우크라이나가 수락 가능성 전무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푸틴 대통령의 발언에 즉각 어떤 언급도 하지 않고 있지만, 우크라이나가 나토 가입을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해야 한다고 요구해온 점에 비춰볼 때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전혀 없는 것으로 보인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러시아 외무부 연설에서 "우리는 즉각 이를 이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담이 이탈리아에서 열리고 있고, 스위스가 15, 16일 루체른 인근 휴양지에서 우크라아니 평화회담을 개최, 우크라이나 평화를 향한 첫발을 내디딜 예정인 가운데 나왔다.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제안은 우크라이나의 현상을 '동결'시키려는 것이 아니라 우크라이나 내 갈등의 '최종 해결'을 위한 것이라며, 러시아는 "지체 없이 협상을 시작할 준비가 돼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우크라이나가 비핵 국가 지위를 유지하고, 군사력을 제한하며, 러시아어 사용 인구의 이익 보호를 평화를 위한 조건으로 추가했다. 그는 이 모든 것들이 "근본적 국제 협정"에 포함돼야 하며, 또 러시아에 대한 서방의 모든 제재가 해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 비극적 역사의 페이지를 넘기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그리고 유럽 전체의 단합을 회복하기 시작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이 이같이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조건을 분명히 한 것은 드문 경우지만 새로운 요구는 포함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이전에도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영토적 이득을 인정하고 나토 가입 시도를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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