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북 심리전 '자유의 소리' 송출…최근 가동훈련 진행
"北 오물풍선 살포 등 비열한 방식의 행위 중단하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7시7분께 국방부 출입기자단에 배포한 문자메시지를 통해 "북한의 오물풍선 살포에 대해 경고한 바와 같이 오늘 오후 확성기 방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북 확성기 방송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 결정에 따라 군의 대북 심리전 라디오 프로그램인 '자유의소리'를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실시됐다.
다만 방송 시작 시간과 장소, 방송 장비의 종류 및 수량 등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공개하지 않았다.
2018년 4월 남북 정상이 합의한 판문점 선언에 따라 철거 및 철수되기 전까지 대북 확성기는 최전방 지역 24곳에 고정식으로 설치돼 있으며 이동식 장비는 16대가 있었다. 이날은 우리 군이 보유한 고정식 확성기 중 일부만 가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이런 사태의 모든 책임은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오물풍선 살포 등 비열한 방식의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경고했다.
우리 군은 북한의 행동 여하에 따라 대북 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합참은 "대북 확성기 방송 추가 실시 여부는 전적으로 북한의 행동에 달려있다"면서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연합방위 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에 대해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우리 군은 대북 확성기 방송 실시에 대비해 전방 지역에서 실제훈련인 '자유의 메아리 훈련'을 실시했다. 이 훈련이 시행된 것은 2018년 이후 6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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