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진천군·음성군, 공동 연구용역
충북도는 7일 '충북혁신도시 통합관리체계 구축방안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었다.
용역은 충북연구원 주관으로 혁신도시 행정구역 이원화에 따른 문제점 분석, 지자체 간 협력제도 분석, 통합관리기구 모델 제시, 조직규모 및 사무범위 설정, 주민 설문조사 등을 내년 3월까지 10개월간 진행한다.
도는 원활한 용역수행을 위해 진천·음성군과 공동 협의체를 운영하고, 다양한 지역주민의 의견을 수렴하는 등 합리적인 통합관리기구 도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그동안 충북혁신도시 통합관리기구 설치를 위한 요구는 수차례 나왔으나, 도와 진천·음성군이 공동으로 용역을 추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충북혁신도시는 진천군 덕산읍과 음성군 맹동면에 걸쳐 있는 계획도시다. 면적은 서울 여의도(2.9㎢)의 2.4배 정도다.
11개 공공기관 이전 등에 따라 산단과 주거구역이 정비되면서 인구도 급격히 늘어나는 등 중부권 신도시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행정구역이 진천군과 음성군으로 나뉘면서 주민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양 군이 문화·체육시설 등 비슷한 기능을 하는 공공시설을 중복 투자하면서 지자체의 재정 부담을 심화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충북혁신도시의 구조적 이원화 문제 해결을 위해 자치단체 조합 등 현실적인 대안 마련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혁신도시 거주민과 정치권을 중심으로 양 군 통합론도 계속 불거지고 있다.
지난해 출범한 충남혁신도시조합을 선례로 하는 혁신도시 자치단체 조합 설립이 추진됐으나, 현재 논의는 지지부진한 상황으로 알려졌다.
도와 양 군은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주민과 의회 등의 의견을 수렴하고 조례제정 등 절차를 밟아 효율적인 통합관리기구를 만든다는 구상이다.
김명규 경제부지사는 "지금까지 행정구역 이원화로 인한 문제점을 깊게 논의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며 "지금이라도 지역주민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는 효율적인 행정관리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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