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두 차례 실패 땐 후속 발사 일정 예고
일본은 '6월4일' 기간 내 추가 도발 여부 주목
당국자 "일본 정부 판단 이유 알 수 없어"
[서울=뉴시스] 남빛나라 기자 = 28일 통일부 당국자는 군사정찰위성 2호기 발사에 실패한 북한이 재발사에 나서려면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북한이 조선중앙통신 보도 형식으로 실패 사실을 대외 발표하면서 후속 일정을 언급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차 실패 때 가급적 빠른 시간 내 (재발사를) 단행하겠다고 했고, 2차 실패 때는 10월에 하겠다고 했다"며 "이번 발표문에 후속 일정이 없는 것으로 볼 때 아마 원인 규명에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본 정부가 북한이 통보한 위성 발사 시한인 다음달 4일 안에 추가 도발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한 것과 다른 분석이다.
당국자는 "일본 정부가 왜 그렇게 판단하는진 알 수 없다"며 "우리는 북한의 지난 1차, 2차 실패와 차이점을 바탕으로 추론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27일 오후 10시44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정찰위성 '만리경-1-1'호를 신형 위성운반 로켓에 탑재해 발사했다.
우리 합동참모본부(합참)는 발사 2분 만에 파편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북한도 로켓 1단이 비행 중 공중 폭발했다는 통신 보도를 발사 1시간30분 만에 내며 실패를 인정했다.
북한에 따르면 실패 원인은 "새로 개발한 액체산소+석유발동기(엔진)의 동작 믿음성(신뢰도)" 문제다. 이는 액체산소 산화제에 석유(케로신) 연료를 사용한 새로운 엔진 체계에 결함이 있었다는 의미로, 해결하는 데 수개월이 걸릴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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