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라파 난민촌 공습 조사…네타냐후 "비극적 실수"

기사등록 2024/05/28 02:15:34 최종수정 2024/05/28 05:32:52
[라파(가자지구)=AP/뉴시스]팔레스타인인들은 27일 가자지구 라파에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불타버려 폐허가 된 텐트촌을 바라보고 있다. 2024.05.28.
[서울=뉴시스] 박준호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가자 남부 도시 라파에 있는 팔레스타인 피란민촌에 대한 이스라엘의 치명적인 공습을 두고 27일(현지시각) “비극적인 실수”라고 표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이스라엘 크네세트(의회) 연설에서 "우리는 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의 정책"이라고 말했다고 현지 일간 하레츠가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우리에게는 관련되지 않은 모든 상처가 비극"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들을 다치게 하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가자지구 관리들은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난민들이 거주하고 있는 텐트들이 공격을 받아 최소 4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방위군(IDF)은 이번 라파 공습에 대한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미 CNN도 가자지구 당국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IDF)이 일요일(26일) 라파에서 수십 명의 목숨을 앗아간 공습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27일 보도했다.

IDF는 월요일(27일) 성명을 통해 독립된 기관에서 "공격 지역의 민간인 사망 정황"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 기관은 분쟁 중인 위법 행위 혐의를 조사하는 독립 기관으로 알려졌다.

IDF는 이번 공격이 하마스 서안 지구 고위 관리들이 현장에 있었으며 "민간인에게 예상되는 피해는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는 '사전 정보'를 바탕으로 수행됐다고 밝혔다.

IDF는 "공습 전 공습 중 민간인에게 해를 끼칠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항공 감시, IAF의 정밀 탄약 배치, 추가 정보 정보 등 여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지만, 민간인에게 피해를 입힌 것을 "유감"이라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라파에서의 공세에 대한 국제적 비난과 24일 국제형사재판소(ICC)의 즉각 중단 명령에도 불구하고 가자지구에서의 전투를 계속할 것이라고 연설하는 동안 반항적인 자세를 유지했다.

그는 "승리의 깃발이 들릴 때까지 계속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임스오브이스라엘이 보도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나는 모든 목표가 달성되기 전에 전쟁을 끝낼 생각이 없다. 우리가 굴복하면 학살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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