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중, 아시아·태평양서 안보구조 구축 앞장"
시진핑 "제3국에 비동맹·비대결·비지향 원칙 고수"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마친 뒤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폐쇄적인 군사·정치적 동맹이 비효율적이라고 주장했다.
16일(현지시각) 타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 주석과 공동문서에 서명한 뒤 "아시아·태평양지역은 폐쇄적인 군사·정치적 동맹이 존재할 여지가 없는 공간이다. 우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신뢰할 만한 적절한 안보 구조를 구축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그러한 (폐쇄적) 동맹을 맺는 것이 매우 해롭고 비효과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시 주석은 "중국과 러시아는 제3국을 향해 비동맹·비대결·비지향 관계 원칙을 견지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두 정상은 정상회담을 약 2시간 30분 만에 마쳤다.
두 정상은 이날 국빈 환영식, 양국 수교 75주년과 러시아·중국 문화의 해 개막 콘서트, 비공식 만찬 등 일정을 소화한다. 두 정상은 공원 산책하면서 대화를 나누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
푸틴 대통령은 17일 헤이룽장성 하얼빈에서 열리는 제8차 러시아·중국 세계박람회(Expo·엑스포) 개막식, 제4차 러시아·중국 지역협력포럼에 참석한다. 하얼빈공과대 방문도 예정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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