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러중, 기회주의적 관계 아냐…中은 친애하는 친구"

기사등록 2024/05/16 14:13:34 최종수정 2024/05/16 16:30:53

"러-중국 관계, 누구에게도 불리하지 않아"

서로 연임 후 첫 방문지로 선택…"좋은 전통"

[모스크바=AP/뉴시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해 3월20일(현지시각)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회담하는 모습.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푸틴 대통령은 16일 "러중 관계는 기회주의적이지 않다"고 평가했다. 2024.05.16.

[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중국과 관계는 기회주의적이지 않다며 양국 관계를 과시했다.

16일 러시아 관영 타스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이같이 말하며, 양국 관계는 누구의 지시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 간 관계가 기회주의적이지 않고 누구에게도 불리하지 않다는 게 근본적으로 중요하다"며 "오늘날 우리의 협력은 국제 무대에서 주요 안정화 요소 중 하나"라고 말했다.

양국이 정의의 원칙과 민주적 세계 질서를 함께 수호하고 있다며, 이는 다극화된 현실과 국제법에 기반한 세계 질서를 반영한다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은 G20뿐만 아니라 유엔, 브릭스, 상하이협력기구에서도 성공적으로 교류하고 있다"며 "우린 유라시아에서 통합 프로세스를 더욱 조화시켜 유라시아 경제협력체 잠재력과 일대일로 이니셔티브를 결합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대일로를 설명하며 중국과 시 주석을 "친애하는 친구"로 표현하기도 했다.

이번 중국 국빈 방문으로 양국이 협력하는 모든 영역에서 추가적인 동력을 제공할 것이라고도 기대했다. 그러면서 "중국에 와 여러분을 만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지난해 3월 시 주석이 3연임에 성공한 직후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점을 언급하며 "우린 (연임 후) 처음으로 서로를 방문하는 좋은 전통을 발전시켜 왔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이번 방중은 푸틴 대통령의 5기 취임 후 첫 해외 방문이다.

올해 중국 건국과 양국 수교 75주년이 되는 해라며 "소련은 새로운 중국을 가장 먼저 인정한 국가"라는 점도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ey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