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검사장 오더라도 증거·법리에 따라 수사할 것"
검찰총장 사퇴설 일축…"주어진 소임과 직분 다할 뿐"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이원석 검찰총장은 전날 단행된 검찰 고위 간부 인사로 인해 김건희 여사 수사에 제동이 걸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저희 검사와 수사팀을 믿는다. 인사는 인사이고, 수사는 수사다"라고 밝혔다.
이 총장은 14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기자들과 만나 "어느 검사장이 오더라도 수사팀과 뜻을 모아 일체의 다른 고려 없이 증거와 법리에 따라 원칙대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장은 '임기 전까지 수사를 마무리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저에게 주어진 책무와 소명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총장은 전날 단행된 인사에 대한 질문에 "어제 단행된 검사장 인사는 제가 더 말씀드리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용산 대통령실과의 갈등설에 대해서도 "제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이 아니다"라고 했다.
이 총장은 후속 인사에 대해 "제가 알 수 없는 문제"라고 전했다
이 총장은 이번 인사로 나온 사퇴설에 대해 "저는 검찰총장으로서, 공직자로서 저에게 주어진 소임과 직분을 다할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전날 법무부가 서울중앙지검장과 차장검사들, 대검찰청 참모들을 교체하는 큰 폭의 인사를 단행하면서 김건희 여사 관련 수사에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의 수사를 이끌고 있는 서울중앙지검장으로는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보임됐다.
이 지검장은 2020년 9월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으로 재직하며 징계 국면을 맞이했을 때 '총장의 입'인 대검 대변인을 지내 최측근으로 분류된다.
또한 각각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수사를 지휘하던 김창진(31기) 1차장검사와 고형곤(31기) 4차장검사도 자리를 떠난다. 후임자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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