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부 참모진 절반 생존…친윤계는 대거 생존[4·10 총선]

기사등록 2024/04/11 03:12:08 최종수정 2024/04/11 03:13:34

텃밭에 출마한 참모들만 살아…수도권·험지 모두 낙선

이철규 권성동 윤한홍 당선, 이용은 추미애 상대로 패배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상황실에서 출구조사 시청 후 대부분 소속의원들과 당 관계자들이 자리를 떠나 적막감이 흐르고 있다. (공동취재) 2024.04.10.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신항섭 김경록 기자 = 국민의힘이 4·10 총선에서 패배한 가운데 공천을 받은 윤석열 정부의 참모진 14명 중 7명이 생환했다. 보수 텃밭에 출마한 후보들만이 살아남았으며, 수도권과 험지에 나간 대통령실 출신은 모두 낙선했다. 반면 사실상 친윤(친 윤석열계) 핵심 의원들은 대부분이 살아남았다.

11일 제22대 국회의원선거 개표 결과에 따르면 대통령실 출신은 절반 미만이 생존했다.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경기 용인갑)는 이상식 민주당 후보와 큰 표 격차로 졌다. 김기흥 전 부대변인(인천 연수을)도 정일영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 패배했고, 인천 남동을에 출마한 신재경 전 선임행정관도 낙선했다.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경기 안산갑)은 불법 대출 의혹으로 여당이 맹공격을 했던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끝내 패배했다. 전희경 전 정무1비서관(경기 의정부갑)도 박지혜 민주당 후보에게 졌고, 이승환 전 행정관(서울 중랑을)은 박홍근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이기지 못했다.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충북 청주상당)은 이강일 민주당 후보에게 밀려나면서 낙선했다.

반면 경기 성남분당을에 출마한 김은혜 전 홍보수석비서관은 김병욱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은 홍순헌 민주당 후보를 꺽고 당선했다.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은 김현권 민주당 후보를 상대로 이겼다.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충남 홍성예산)과 임종득 전 국가안보실 2차장(경북 영주영양봉화)도 승리를 거뒀다. 조지연 전 행정관(경북 경산)은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와 대결 끝에 승리했다.

박성훈 전 국정기획비서관(부산 북구을)은 정명희 민주당 후보를 누르고 승리했다.

당선에 성공한 대통령실 출신은 모두 국민의힘 양지에 출마한 사람들이다. 반면 수도권이나 험지에 출마한 후보들은 모두 정권심판론을 피하지 못했다.

친윤계 핵심 의원들도 모두 당선했다.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의원, 윤한홍(경남 창원 마산회원) 의원 모두 지역구에서 승리를 거뒀다. 앞서 불출마를 선언했던 장제원 의원을 제외하면 핵심 친윤계가 모두 살아남은 것이다.

또 지난 21대 국회 당시 친윤계 초선의원 멤버로 불리우는 박성민(울산 중구), 유상범(강원 홍청·횡령·영월·평창), 배현진(서울 송파을)도 생환했다.

반면 이용(경기 하남갑) 의원은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배해 낙선했다. 친윤계 역시 텃밭에 출마한 후보들은 모두 승리를 거뒀고, 수도권에 출마한 이용 후보는 패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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