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 6.02%
오피스텔 월세 수요·임대 수익률 개선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차갑게 식었던 오피스텔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고 있다. 전국적으로 발생한 빌라(연립·다세대 주택) 전세사기 여파로 오피스텔 임대 수요가 급증하고, 수익률이 개선되면서 오피스텔에 때아닌 청약 수요가 쏠리고 있다.
최근 분양에 나선 오피스텔이 잇따라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14일 청약을 진행한 '송도자이풍경채 그라노블 오피스텔(3·5단지)'은 7대 1의 평균 경쟁률을 기록했다. 2개 단지 총 542실 모집에 3808명의 청약자가 몰렸다. 2개 단지는 각각 6.07대 1과 7.9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앞서 지난 2월에 분양한 '검단신도시 롯데캐슬 넥스티엘 Ⅰ·Ⅱ·Ⅲ 오피스텔'도 평균 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총 682실 모집에 2778명이 청약을 접수했다. 특히 전용면적 84㎡의 경우 40실 모집에 577명이 접수해 14.43 대 1을 기록했다.
또 같은 달 분양한 '이문 아이파크 자이 오피스텔 IM594'는 584실 모집에 1237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 2.1대 1을 기록했다. 전용면적 24~52㎡로 구성된 3군은 경쟁률이 3.4대 1을 나타냈다.
오피스텔을 찾는 주택 임대 수요가 늘면서 임대수익률도 개선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2월 기준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7% 올라 100.14p(포인트)를 기록했다. 2018년 첫 통계 작성 이후 최고 수치다. 또 오피스텔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5.01%를 넘어선 뒤 올해 들어 5.28%까지 올랐다. 오피스텔 임대수익률이 5%를 넘은 건 2020년 6월 이후 3년 만이다.
이와 함께 오피스텔 월세도 고공행진을 거듭하더니 전월세 전환율이 처음으로 6%대를 넘어섰다. 2월 수도권 오피스텔 전월세 전환율이 6.02%로 사상 첫 6%대를 넘어섰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는 총 1만5909건으로 집계됐다. 이 중 월세는 66%인 1만515건으로 나타났다. 전월세 거래 10건 가운데 6건 이상이 월세인 셈이다. 100만원 이상 고액 월세 거래도 1362건에 이른다.
청약시장에선 오피스텔 청약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역전세와 전세사기 등의 여파로 빌라 기피 현상이 심해지면서 오피스텔 월세를 찾는 임차 수요가 늘고, 임대수익률이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오피스텔 월세가 당분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권대중 서강대 일반대학원 부동산학과 교수는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하고, 전세사기, 아파트 전셋값 상승 등의 이유로 임차인들이 오피스텔 월세를 선호하고 있다"며 "이자 부담에 따른 임차인들의 월세 선호 현상이 뚜렷해지고, 올해 오피스텔 신규 입주 물량이 줄면서 당분간 월세가 상승할 여지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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