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김준혁·양문석 논란 총공세…"잇속 빨아먹으며 살아"(종합)

기사등록 2024/04/04 18:16:32 최종수정 2024/04/04 18:32:52

한동훈, 4일 서울·경기 격전지 순회 지원유세

김준혁 '스와핑' 발언에 "치료 받아야 할 수준"

"민주, 판세 영향 없다 판단해 후보 밀어붙여"

조국 겨냥 "조국식 사회주의…자유 빼겠단 것"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미관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수원살리기' 집중유세에서 김현준 수원갑, 홍윤오 수원을, 방문규 수원병, 이수정 수원정, 박재순 수원무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4. jtk@newsis.com

[서울·경기=뉴시스]최영서 하지현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4일 야권 후보들의 막말 논란과 부동산 문제 등을 꺼내들어 총공세를 폈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보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동시에 유권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슈를 부각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수원 영통구 집중유세에서 김준혁 더불어민주당 수원정 후보의 '스와핑' 발언을 언급하며 "그 사람 머릿속에 그런 생각밖에 없는 것 아닌가. 국회가 아니라 병원 가서 치료 받아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의 입이 더러워 질 거 같으니 제 입이 대신 더러워지겠다. '초등생, 위안부와 성관계 가졌을 수 있다', '마약과 성관계 파티를 했다', '산 모양이 여성의 몸을 닮았다', '스와핑했다',  '6.25 참전해준 사람들을 고맙다하면 사대주의다'. 나아가 이재명 헬기 특혜에 대해, 부산의사들을 미친 의대라고 폄하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에게 차라리 바바리맨을 공천하라고 해달라"라고 비꼬았다.

한 위원장은 "수원시민의 위대함을 믿는다. 김준혁을 사퇴시켜달라"라며 발언을 마치자 한 지지자가 "위원장님 힘내세요. 건강 챙기세요"라고 울먹이기도 했다.

직전 동대문구 전농동 사거리 지원유세에서는 양문석 민주당 후보를 겨냥해 "어디 멀쩡한 사람 사기꾼으로 욕하냐고 모냐고 우리를 가르치고 욕하려 든다"며 "우리가 그렇게 살아오지 않았고 우리 아이들은 절대 그 사람들처럼 살지 않을 거라는 거 보여주자"고 전했다. 양 후보는 과거 아파트 매입하면서 새마을금고에서 편법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상태다.

한 위원장은 앞서 서울 중랑구 우림시장 지원유세에서도 "한병도라는 민주당 선거 관련자가 이렇게 말했다. 경기도 판세에 별다른 영향이 없더라"며 "그러니까 김준혁이든 양문석이든 밀어붙인다는 이야기"라고 날을 세웠다.

이지은 더불어민주당 마포갑 후보가 경찰 재직 중 휴직 후 로스쿨을 다니다 징계를 받았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공적인 자리에서 시민들을 위해 봉사할 준비가 되어있는건가, 시민들을 대표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구리 지원유세에서 "우리의 자녀들에게 너희들 그렇게 잇속 속속 빨아먹으면서 살라고 가르칠 것인가"라면서 "이 사람들이 국회를 가면 그런 나라가 된다. 막아야 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선거 전면에 내세운 '이조 심판' 프레임에도 화력을 집중했다. 특히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사회권'을 언급하며 개헌을 시사한 데 대해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체제에서 자유를 빼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 용인 수지구 집중유세에서 조 대표가 제시한 '사회연대 임금제'를 언급하며 "나라가 무슨 권한으로 임금을 깎아라 마라 하나. 조국식 사회주의"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일가는 알뜰하게 편법으로 재산상 이익을 쏙쏙 빼먹었다. 감옥 가서도 영치금으로 쏙쏙 빼먹었다"며 "자기들은 이렇게 살면서 무슨 남의 임금 깎는다는 것이냐"라고 반문했다.

한편 한 위원장은 막판 판세 분석, 사전투표 독려로 지지자들을 달래기도 했다.

그는 이날 낮 롯데백화점 건대스타시티점 앞에서 김병민(서울 광진갑)·오신환(서울 광진을) 후보 지원유세 중 "지금까지 총선 직전 깜깜이(여론조사 결과 공표 금지) 진행되기 전에 나왔던 여론조사들 중에 맞는 게 있었나, 없었다"며 "왜 그러냐면 여러분이 마음 정하시는 시기는 지금부터 투표할 때까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좀 전에 NBS 여론조사 결과 나왔던데 저희가 이기는 걸로 나왔다"면서도 "(그 조사가) 맞다 틀리다 말하는 게 아니다. 어떤 건 지고 어떤 건 이기는 것으로 나온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내일부터 사전투표가 시작된다. 저와 김병민, 오신환은 사전투표장으로 달려갈 것"이라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이 범죄자들에게 놀아나면 안 된다는 것을 내일 투표장에 나가서 보여달라"고 사전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엠브레인리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정당 지지도(39%), 지역구 국회의원 투표(39%), 비례대표 국회의원 투표(국민의미래·31%) 모두 1위를 기록했다. 다만 제1당 예상에서는 더불어민주당 53%, 국민의힘 30%로 나타났다.

언급된 여론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 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수원=뉴시스] 김종택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일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매탄동 미관광장에서 열린 '국민의힘으로 수원살리기' 집중유세에서 김현준 수원갑, 홍윤오 수원을, 방문규 수원병, 이수정 수원정, 박재순 수원무 후보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4.04.04. jt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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