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컷오프 단식농성' 노웅래 "공천학살 아닌 통합의 정치 필요해"

기사등록 2024/02/25 12:23:52 최종수정 2024/02/25 20:19:30

"민주당 절차 민주주의 무너져…뺄셈 아닌 덧셈정치로 가야"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컷오프(공천배제)된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5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회의실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고 있다. 2024.02.25.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조재완 기자 = 더불어민주당 컷오프(공천배제) 결정에 반발해 단식 농성 중인 노웅래 의원이 25일 "공천학살이 아니라 통합의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뺄셈의 정치를 멈추고 덧셈의 정치로 가야 합니다'란 제목의 글을 올려 "현재 민주당은 절차 민주주의가 무너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은 '다양성을 모르는 자가 정치를 하면 나라가 망한다'고 말씀했다"며 "의회주의자였기에, 선거 때마다 외연 확대를 위해 부단히 노력했다"며 "그래서 저희 선친처럼 평생 비주류의 길을 걸었던 분도 민주당에 뿌리내리고 통합의 정치를 함께 할 수 있었다"고 적었다.

그는 "민주당은 지난 70년간 지켜온 민주주의 정신이 서린 곳이다. 절차적 정당성은 민주주의의 보루"라며 현 공천 과정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대표를 겨냥해 "온갖 구실을 앞세워 반대 세력을 제거하면 남는 것은 본인밖에 없다. 그건 정치가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이어 "제가 지금 농성하는 회의실에는 역대 민주당 지도자들의 사진이 걸려 있다"며 "역사적 평가는 다를 수 있으나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모두가 통합을 정치의 기본 가치로 삼았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뺄셈의 정치를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윤석열 검찰독재 심판이라는 기치 아래 덧셈의 정치를 해야 한다"며 "그래야 정치검찰을 앞세운 국민의힘에 승리할 수 있다. 그래야 민생제일, 민주제일, 평화제일의 민주당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했다.

노 의원은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마포갑을 전략 선거구로 지정 요청한 데 반발해 지난 22일부터 나흘째 단식농성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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