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주 '공직윤리', 박용진 '수상실적'
박, 수상실적 공개하며 정보공개 촉구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더불어민주당 현역 의원 평가에서 하위 20% 대상자 통보를 받았다고 밝힌 국회 부의장 김영주 의원과 비이재명(비명)계 박용진 의원이 일부 항목에서 0점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당사자들은 반발했다.
24일 민주당에 따르면 지난해 진행된 현역 의원 평가는 법안발의·상임위 활동·본회의 출석률 등 의정활동 380점, 선거 기여도·지역위원회 운영·당원 관리 등 지역활동 270점, SNS활동·공직윤리·당직 및 수상실적 등 기여활동 250점, 대표 공약 3개 평가로 이뤄진 공약활동 100점 등으로 구성됐다.
김 의원은 이중 '공직윤리 평가'에서, 박 의원은 '당직 및 수상 실적'에서 0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평가는 매 시기마다 진행됐던 것이다. 이에 각 의원실 보좌진들을 상대로 한 평가 기준 설명회가 진행됐고, 여기에 맞춰 평가를 위한 관련 서류 등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의원 측은 이와 관련 "박 의원은 지난번 공개한 재심신청서에 기재한대로 수상실적과 관련해 평가기간 내 백봉신사상(2020.12.31), 제3회 대한민국 국회 의정대상(국회의장 김진표 포상, 2023.05.31)을 수상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의원실이 지난해 당으로부터 설명받은 수상실적 평가 기준은 '상훈법에 따른 훈포장, 대통령, 국회의장, 국무총리, 외국정부표창, 백봉신사상, 당대표 포상, 국제기구 상 등 상의 종류와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권위에 따라 차등해 점수를 부여하되, 국정감사 관련 포상은 제외'였다"고 부연했다.
박 의원 측은 "수상실적은 해당하는 내용이 있으면 점수를 부여하는 정량 절대평가 항목이다. 배점은 10점"이라며 "다시 한 번 평가결과와 그 채점기준 및 각 평가위원의 항목별 점수의 공개를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김영주 의원은 이날 지역 행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하위 통보에 반발한 다른 의원들에 대해 "안타깝다. 그분들 참 열심히 한 분들"이라며 "국회의원들은 헌법 기관이지 않나. 그분들 의정활동, 본회의 출석률, 국민들을 위한 법안발의가 저는 제1이라고 본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 민주당 관계자는 김 의원이 0점을 받았다고 알려진 '공직윤리' 평가항목이 정량평가보다는 정성평가 중심이라고 설명했다.
당내 일각에서는 공정성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
또다른 당 관계자는 "무언가 깔끔하지 못하고 이런 소식들이 계속 나오다 보니 의심이 커질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나"라며 "해소를 위한 지도부 차원의 결단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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