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위, 동일지역 3선 이상 등 감점
특히 지역구 현역 의원들은 경선에서 평가 기준에 따라 감산되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공관위에 따르면 1차 경선 지역구는 서울(6곳), 인천(2곳), 경기(3곳), 충북(5곳), 충남(2곳), 제주(1곳) 등 총 19곳이다.
이 중 현역 의원이 경선을 치르는 곳은 ▲충북 청주상당(정우택) ▲충북 충주(이종배) ▲충북 제천단양(엄태영)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 ▲충남 보령서천(장동혁) 등이다. 당초 충남 홍성예산도 현역인 홍문표 의원과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경선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홍 의원은 지난 22일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했다.
공관위는 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이상 국회의원의 경우, 경선득표율에 마이너스 15%를 적용한다. 여기에 현역 의원 평가 권역별 하위 10~30% 이하일 경우, 최대 20%를 추가로 감점한다..
이미 15% 페널티 부과가 확정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중진들은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선이 진행 중인 한 중진 의원 측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선 상대방과 지지율 차이가 10%p 이상 차이가 나서 중진 페널티를 받아도 승산이 충분히 있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중진 의원 측 관계자도 "동일지역 3선 이상 중진 의원에게 15%의 페널티를 적용한다는 게 부담이긴 하다"면서도 "여론조사에서 60대 40 정도만 나와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당초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양자 경선이 예정됐던 홍문표 의원도 중진 페널티 부과가 현실화하자 경선을 포기했다.
홍 의원은 지난 22일 "어제 경선설명회 자리에서 '동일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자 관련 적용'으로 마이너스 30% 감점 대상임을 알게 됐다"며 "경선이 시작된 시점에서 예상하지도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가지도 않는 감점 적용을 받게 돼 매우 당황스럽고 황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13대부터~16대까지 연속 4번 낙선 했는데, 그 당시에는 선거구가 지금의 홍성⸱예산 선거구가 아닌 청양⸱홍성 선거구였음에도 동일지역구 기준을 적용하여 감점을 줬다"며 "36년전 낙선한 지역구를 지금의 전혀 다른 동일 지역구 기준으로 잡아 감점을 준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부터 24일까지 1차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후보자별 가점과 감점 등을 적용해 25일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hong1987@newsis.com, knockrok@newsis.com, youngagain@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