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 서울·충청 등 1차 경선 19곳 돌입…페널티 현역들 '긴장'

기사등록 2024/02/23 14:10:09 최종수정 2024/02/23 14:13:29

공관위, 동일지역 3선 이상 등 감점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정영환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천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서울 마포을에 82학번 운동권 출신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 회장을 전략공천했다. 2024.02.23.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홍세희 김경록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본격적인 공천 경선 레이스를 시작하면서 예비후보자들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지역구 현역 의원들은 경선에서 평가 기준에 따라 감산되는 만큼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3일 공관위에 따르면 1차 경선 지역구는 서울(6곳), 인천(2곳), 경기(3곳), 충북(5곳), 충남(2곳), 제주(1곳) 등 총 19곳이다.

이 중 현역 의원이 경선을 치르는 곳은 ▲충북 청주상당(정우택) ▲충북 충주(이종배) ▲충북 제천단양(엄태영) ▲충북 보은옥천영동괴산(박덕흠) ▲충남 보령서천(장동혁) 등이다. 당초 충남 홍성예산도 현역인 홍문표 의원과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 경선을 벌일 예정이었지만 홍 의원은 지난 22일 경선 레이스에서 하차했다.

공관위는 경선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동일 지역구에서 3선 이상 국회의원의 경우, 경선득표율에 마이너스 15%를 적용한다. 여기에 현역 의원 평가 권역별 하위 10~30% 이하일 경우, 최대 20%를 추가로 감점한다..

이미 15% 페널티 부과가 확정된 동일 지역구 3선 이상 중진들은 경선 결과 발표를 앞두고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경선이 진행 중인 한 중진 의원 측 관계자는 "최근 여론조사에서 경선 상대방과 지지율 차이가 10%p 이상 차이가 나서 중진 페널티를 받아도 승산이 충분히 있다고 보고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중진 의원 측 관계자도 "동일지역 3선 이상 중진 의원에게 15%의 페널티를 적용한다는 게 부담이긴 하다"면서도 "여론조사에서 60대 40 정도만 나와도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당초 강승규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과 양자 경선이 예정됐던 홍문표 의원도 중진 페널티 부과가 현실화하자 경선을 포기했다.

홍 의원은 지난 22일 "어제 경선설명회 자리에서 '동일지역구 3회 이상 낙선자 감점자 관련 적용'으로 마이너스 30% 감점 대상임을 알게 됐다"며 "경선이 시작된 시점에서 예상하지도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가지도 않는 감점 적용을 받게 돼 매우 당황스럽고 황당하다"고 밝혔다.

이어 "13대부터~16대까지 연속 4번 낙선 했는데, 그 당시에는 선거구가 지금의 홍성⸱예산 선거구가 아닌 청양⸱홍성 선거구였음에도 동일지역구 기준을 적용하여 감점을 줬다"며 "36년전 낙선한 지역구를 지금의 전혀 다른 동일 지역구 기준으로 잡아 감점을 준 것은 너무나 가혹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한편, 공관위는 이날부터 24일까지 1차 경선 여론조사를 실시한 뒤 후보자별 가점과 감점 등을 적용해 25일 최종 후보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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