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프 레드클라우드 개발 예산 지원도 약속
"의정부·동두천, 판교·동탄처럼 중심 되길"
[서울·의정부=뉴시스]최영서 김경록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경기 북부 지역 개발 규제 완화와 예산 지원을 약속하며 수도권 표심 잡기에 나섰다. 특히 경기 일부 지역의 서울 편입과 경기 분도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며 22대 국회 개원 직후 '원샷법 발의'를 내걸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오후 '경기-서울 리노베이션 TF' 일정으로 경기 의정부의 미군 반환 공여지인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와 의정부 제일시장을 잇따라 방문했다.
이날 의정부 일정에는 당 지도부와 전날 공천을 확정 지은 전희경 의정부갑 후보, 정광재 의정부을 예비후보도 함께했다. 전 후보는 이날 TF 위원으로 합류했다.
한 위원장은 CRC 부지를 둘러보고 "이 곳을 의정부 시민들이 원하는대로 개발하는데 의정부시 자산 만으로는 안 되는 것"이라며 "22대 국회에서 예산에서 이 부분을 중앙 예산으로 충분히 개발해야 된다는 생각을, 그런 검토를 저희가 마치고 온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시는 2022년 반환 결정된 CRC를 활용해 관광 및 문화 복합 공간으로 만드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이어 "경기 분도 문제는 결국 북도의 문제"라며 "새로운 신도시의 발전도 동탄이나 판교에 비해 상당 부분 제한이 돼 있다. 분도가 돼서 (의정부와) 동두천이 판교나 동탄 수원처럼 중심이 될 수 있다면 새로운 활력"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어 의정부 제일시장에서 주민 간담회를 갖고 "(CRC 개발에) 돈이 많이 들더라. 올해 첫눈이 내릴때, 반드시 중앙에서 중앙정부와 의정부의 캠프레드클라우드를 레노베이션하는 예산을 반드시 통과시키겠다"고 했다.
또 "22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서울편입·경기분도 원샷법을 발의해서 추진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의정부를 비롯한 경기 북쪽 지역은 군사 관련, 그리고 수도권이라는 중첩적인 규제로 제대로 발전하기 어려웠다"며 "경기도라는 어마어마한, 남쪽까지 모두 포괄해야 하는 식의 행정구역 체제로는 경기북도의 핵심적인 도시들의 이익을 반영하고 그 개선에 집중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한 위원장은 "경기분도는 1987년에 대선 후보에서 노태우 후보가 제일 먼저 냈다. 1992년 우리 당의 전신인 정당의 후보로 출마했던 김영삼 후보도 역시 약속했다"며 "이 부분에 대해서는 서로 여야의 문제가 없는 것"이라고도 했다.
아울러 경기북부 지역의 군사보호구역, 그린벨트 등 규제를 언급하며 "수도권으로서의 혜택은 제대로 받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남부와 같은 방식으로,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서 개발이 제한됐다. 이 부분의 문제를 경기북부, 의정부의 관점에서 해결할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목련이 피는 계절, 첫눈이 오는 계절에 46만 의정부 시민의 삶이 조금이라도 나아졌다는 말씀을 반드시 듣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원샷법' 발의 계획에 대해 "기본계획과 재원 방식에 대한 기본 사항, 법률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말로만 하는 약속 갖고는 흐지부지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이재명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경기 분도에 반대했다. 그런데 그 당의 김동연 경기지사는 마치 자기 것인 양 '왜 내 밥그릇 뺏느냐'라고 한다"며 "정확한 입장을 답변 달라"고 했다.
CRC 부지 예산과 관련해서는 "미군이 두고 간 금싸라기 지역 발전에 투자하는 것이 꼭 의정부시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며 "지원 방식은 민자 등 여러 방식이다. 제대로 하기 위해 예산을 제대로 편성하겠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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