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8개·전남 10개 지역구 심사 진행
'현역 교체론'에 당내 경선 치열할 듯
[서울=뉴시스]강주희 오정우 수습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가 2일 호남 지역 공천 신청자들을 대상으로 3차 면접 심사에 나섰다. 최근 핵심 지지 기반인 광주를 중심으로 '현역 교체론'이 고개를 든 만큼 후보자들은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웠다.
공관위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광주·전남 등 29개 지역 공천 신청자들에 대한 면접을 진행했다. 오전에는 양향자 한국의 희망 대표 지역구인 광주 서구을을 제외한 8개 지역구 면접이, 오후에는 전남 목포 등 10개 지역구 면접이 실시됐다.
광주 북구갑 면접을 본 조오섭 의원은 "면접은 항상 긴장되는데 편안한 마음으로 면접관들이 질문한 내용에 답했다"며 "아쉬운 것은 (답변) 시간이 30초밖에 됐다. 많은 내용을 답변하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쉬웠다"고 말했다.
이형석 의원(광주 북구을)은 "지역 현안 문제부터 민주당의 경쟁 위협, 앞으로 민주당이 나아갈 방향 관련 질문들이 여러 개 있었다"며 "답변 시간이 짧아서 의견이 충돌하는 부분은 없었고 대신 의견의 다양성이 존재했다"고 전했다.
광주 서구갑을 지역구로 둔 송갑석 의원은 "지역 현안에 대한 질문도 있었고, 어느 한 후보로 결정되면 모두가 협력할 것이냐는 질문도 있었다. 이재명 대표가 신년 회견 때 발표했던 출생 기본소득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있었다"고 면접 분위기를 소개했다.
광주 동구남구갑 면접조인 윤영덕 의원도 "평가를 받는다는 건 늘 긴장되고 많이 떨었다"며 "공관위원들의 질문에 그동안 가지고 있었던 생각을 솔직하고 담백하게 답변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후련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현역 의원 지역구에 도전장을 던진 예비후보들의 면접도 눈길을 끌었다. 이병훈 의원의 지역구인 광주 동구남구을에 공천을 신청한 양형일 전 의원은 "짧은 시간이었지만 상당히 심도있는 질문들이 나왔다"며 "민주당이 경선에서 어떤 것을 해야하느냐는 질문도 있었다"고 밝혔다.
양 전 의원은 "그 부분에 대해 민주당이 좀 더 강력하고 유능한 야당의 모습을 보이는 것이 광주 시민의 지지를 끌어들이는 방법이고, 여론이 분열되지 않는 방법"이라며 "유능한 후보로 공천하는 것이 시민들의 마음을 얻는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윤영덕 의원의 지역구(광주 동구남구갑)에 출사표를 낸 정진욱 당대표 정무특별보좌역은 "민주당과 함께 끝까지 가겠다는 각오를 말씀드렸다"며 "당연히 원팀으로 싸우고 광주 민심은 호남 뿐만 아니라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광주가 이번 총선의 중심의 되도록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조오섭 의원의 지역구(광주 북구갑)에 공천을 신청한 진선기 더민주전국혁신위원회의 상임 운영위원도 "오늘 면접의 핵심은 검찰개혁이었다"며 "민주당 국회의원으로서 앞으로 검찰개혁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제일 핵심으로 많이 물어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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