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사촌동생' 최창원, SK 2인자 됐다…수펙스 의장 선임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 퇴진…곽노정 단독 대표체제
SK이노베이션, 박상규 총괄사장 선임 등 임원 인사
◆'최태원 사촌동생' 최창원, SK 2인자 됐다…수펙스 의장 선임
SK는 이날 그룹 최고협의기구인 SK수펙스추구협의회(수펙스)를 열어 의장 등 신규 선임안을 의결하고, 각 관계사 이사회에서 결정한 대표이사 등 임원 인사 내용을 공유·협의했다.
수펙스는 임기 2년의 새 의장으로 최창원 부회장을 선임했다. 최 부회장은 2007년 SK케미칼 대표이사 취임에 이어 2017년 중간 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아 SK의 케미칼, 바이오 사업을 이끌고 있다.
SK는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 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수펙스는 최창원 의장 선임 외에 지동섭 SK온 사장을 SV위원회 위원장에, 정재헌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 사장을 거버넌스(Governance)위원회 위원장에 각각 신규 선임했다.
지동섭 신임 SV위원장은 SK온의 배터리 사업을 이끌어 왔다. 정재헌 신임 거버넌스위원장은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을 지냈고, SK텔레콤 대외협력담당을 겸임할 예정이다.
각 관계사는 이사회를 열어 SK㈜ 사장에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을, SK이노베이션 사장에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을, SK실트론 사장에 이용욱 SK㈜ 머티리얼즈 사장을, SK에너지 사장에 오종훈 SK에너지 P&M CIC 대표를, SK온 사장에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사장을 선임했다.
또한 SK㈜ 머티리얼즈 사장에 김양택 SK㈜ 첨단소재투자센터장이, SK엔무브 사장에 김원기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각각 보임됐다.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이끌어 온 조대식 의장과 장동현 SK㈜ 부회장,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은 대표이사에서 물러나거나 자리를 옮긴다.
조대식 의장은 SK㈜ 부회장으로서 주요 관계사 파이낸셜스토리 실행력 제고, 글로벌 투자 전략 등을 자문하며 그룹 성장에 기여할 예정이다.
장동현 부회장은 SK㈜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박경일 사장과 함께 SK에코플랜트 각자 대표(부회장)를 맡으며, 성공적 IPO 추진을 목표로 사업영역 고도화 등에 힘쓸 계획이다.
김준 부회장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직을 유지하면서 경륜과 경험을 살려 회사의 성장과 발전에 지속적으로 기여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박정호 부회장은 SK㈜ 부회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으로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I 얼라이언스(Alliance)를 이끌며, AI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한다. 박 부회장 대표이사 퇴진으로 SK하이닉스 곽노정 사장은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SK는 "각 사가 오랜 시간 그룹 차원의 차세대 CEO 육성 프로그램을 통해 양성된 새 경영진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준비된 인사'를 한 것"이라며 "부회장급 CEO들은 계속 그룹 안에서 그동안 쌓은 경륜과 경험을 살려 후배 경영인들을 위한 조력자 역할 등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최창원 의장 프로필>
최창원 의장은 서울대 심리학(학사),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석사)를 나왔고, 고(故) 최종건 SK그룹 창업주의 아들로, 최태원 회장의 사촌동생이다.
1994년 선경인더스트리(현 SK케미칼)에 입사했으며 지난 2007년 SK케미칼 대표이사 취임했다. 2017년 중간지주회사인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를 맡았으며, 현재 SK경영경제연구소 부회장과 SK가스 부회장도 겸임하고 있다.
SK그룹은 최 의장 선임에 대해 "최 부회장이 앞으로 각 사의 이사회 중심 경영과 그룹 고유의 '따로 또 같이' 경영 문화를 발전시킬 적임자라는 데 관계사 CEO들의 의견이 모아져 신임 의장에 선임됐다"고 밝혔다.
▲1964년생 ▲서울대 심리학 학사 ▲미국 미시간대 경영대 석사 ▲SK디스커버리 대표이사 부회장 ▲SK경영경제연구소 부회장 ▲SK가스 부회장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 퇴진…곽노정 단독 대표체제
SK하이닉스는 박정호 부회장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고, 곽노정 단독 대표 체제에 돌입한다.
이번 인사를 통해 박정호 부회장은 SK하이닉스 대표이사에서 물러난다. 박 부회장 퇴진으로 곽노정 사장이 단독 대표이사가 됐다.
박 부회장은 SK㈜ 부회장과 SK하이닉스 부회장직은 그대로 맡으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 AI 동맹을 통해 미래 성장동력 확충에 주력한다.
이번 인사를 앞두고 SK그룹이 각자 대표로 역할을 나누던 계열사들을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해 책임 경영을 강화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경영 위기로 인한 미래사업 준비 필요성이 이번 연말 인사의 주요 키워드로 떠오르면서 민첩한 대응에 나선 것이다.
곽 사장은 갈수록 치열해지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 경쟁을 이겨내기 위해 우수 인재 확보와 HBM과 DDR5 부문에서 선두 업체로서의 기술과 원가 경쟁력을 기반으로 삼성전자와의 D램 점유율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곽 사장은 "고객별로 차별화된 스페셜티 메모리 역량을 강화하면서 글로벌 시장을 이끌어가는 AI 인프라 핵심 기업으로 진화, 발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이노, 박상규 총괄사장 선임 등 임원 인사
SK이노베이션도 이날 주요 사장단을 교체하는 임원 인사와 조직 개편을 실시했다.
우선 박상규 SK엔무브 사장이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으로 선임됐다. 박 사장은 그룹 내 다양한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전략기획 역량과 현장 사업 감각을 두루 갖춘 것으로 평가받는다.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 성장을 위한 내실 강화 및 성과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사장은 1987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SK에너지 소매전략팀장, SK㈜ 투자회사 관리실 임원, SK㈜ 리테일마케팅사업부장, SK네트웍스 호텔총괄 등 주요 부서를 거쳤으며, 2017년부터 작년까지 SK네트웍스 사장, 올해 SK엔무브 사장을 역임했다.
SK에너지 신임 사장에는 오종훈 SK에너지 P&M(플랫폼과 마케팅) CIC(Company In Company) 대표가 선임됐다. 오 사장은 SK㈜ Portfolio Mgmt. 임원, SK에너지 BM혁신본부장 등을 거쳤으며, 풍부한 에너지 마케팅 경험과 역량을 바탕으로 SK에너지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온 사장은 이석희 전 SK하이닉스 대표이사 사장이 신규 선임됐다. 이 사장은 인텔,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과 교수를 거쳐 SK하이닉스 DRAM 개발부문장, 사업총괄(COO) 등을 역임했다. ‘인텔 기술상’을 3차례 수상하는 등 글로벌 제조업 전문가로서 SK온을 톱티어 배터리 기업으로 진화시킬 최적의 인물로 평가받는다.
SK엔무브 신임 사장에는 김원기 SK엔무브 그린성장본부장이 발탁됐다. 암스테르담법인장, 기유마케팅실장 등을 역임한 김 사장은 윤활유 사업 전반에 걸친 전문성을 바탕으로 SK엔무브의 가시화된 그린사업 성과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 신임 사장에는 장호준 SK에너지 Solution & Platform 추진단장이 내정됐다. SK인천석유화학 신임 사장에는 노상구 SK에너지 전략운영본부장이 선임됐다.
한편 이번 조직개편에서 SK이노베이션은 중간 지주회사로서 전략, 성과, 재무 등 주요 경영관리 기능을 통합한 전략·재무 부문을 만들었다.
SK에너지는 CIC 체제가 통합되고, 전략 본부를 신설해 목표 달성 실행력을 제고한다. SK지오센트릭과 SK엔무브는 사업화 단계에 돌입한 울산 ARC, e-플루이드 등의 본격적인 성과 창출을 위해 전담 체계를 강화했다.
SK온은 제조, 연구개발(R&D) 경쟁력 강화와 수익성 확대에 방점을 두고 조직을 개편했다.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지역, 고객별 마케팅 전략을 고도화하기 위해 마케팅 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다음은 박상규 총괄사장 프로필>
박 사장은 1987년 SK이노베이션 전신인 유공으로 입사해 SK에너지 소매전략팀장, SK㈜ 투자회사관리실 임원, SK㈜ 리테일마케팅사업부장, SK네트웍스 호텔총괄 등 주요 부서를 거쳤다.
2017년부터 작년까지 SK네트웍스 사장을 역임했으며 올해 SK엔무브 사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회사 측은 "박 사장은 불확실한 경영환경 속에서 지속성장을 위한 내실 강화 및 성과 창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1964년생 ▲서울대 경영학 ▲SK㈜ 투자회사관리실 기획 임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사장 ▲SK엔무브 대표이사 사장 겸 수펙스(SUPEX)추구협의회 인재육성위원장
◆SK㈜, 장용호 신임 대표이사 CEO 선임
SK㈜는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투자 기능을 효율화하고 기업 가치를 높이기 위해 포트폴리오 관리 역량을 강화하는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발표했다.
그동안 SK수펙스추구협의회와 SK㈜로 분산돼 있던 투자 기능을 모두 SK㈜로 이관한다. 협의회 소속이던 미국, 중국, 일본 등 글로벌 오피스도 SK㈜로 조직을 옮기게 됐다.
SK㈜는 중복됐던 투자 기능을 일원화·효율화함으로써 투자 자산의 미래 가치를 높여갈 예정이다.
또한 지주회사 본연의 포트폴리오 관리 기능을 강화해 멤버사들의 기업가치 제고를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러한 변화와 혁신을 속도감 있게 이끌 적임자로서 SK㈜는 장용호 SK실트론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했다.
장 CEO는 1989년 SK이노베이션의 전신인 유공에 입사한 후 2015년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PM) 부문장, 2018년 SK머티리얼즈 대표이사 사장과 2020년 SK실트론 대표이사 사장을 거치며 SK그룹의 반도체 소재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실적 향상에 기여해 왔다.
◆SK실트론, 반도체 불황 극복 위해 이용욱 사장 내정
국내 유일의 반도체용 웨이퍼 제조기업 SK실트론은 2024년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현재 SK실트론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장용호 사장이 SK주식회사 대표이사로 이동하고, SK주식회사 머티리얼즈 이용욱 사장이 SK실트론 대표이사 사장으로 내정됐다.
이용욱 사장은 SK그룹의 반도체 소재 사업의 다변화와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평가를 받고 있다.
SK실트론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다운턴 환경 극복 및 향후 반도체 시장의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조직체계 및 인적역량 구축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용욱 사장 프로필>
이용욱 사장은 서울대 사법학과를 나온 이 사장은 SK㈜ 포트폴리오 매니지먼트 실장과 투자2센터장을 역임했다.
이후 SK㈜ 머티리얼즈 대표이사 부임 이후 반도체 소재 및 배터리 소재 분야의 기술독립, 사업다각화를 통해 SK㈜ 머티리얼즈의 기업경쟁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입지를 공고히했다.
▲1967년생 ▲서울대 사법학 학사 ▲SK이노베이션 경영전략팀장 ▲SK㈜ 포트폴리오매니지먼트 실장 ▲SK㈜ 투자2센터장 ▲SK㈜ 머티리얼즈 사장
◆SK㈜머티리얼즈, 김양택 사장 선임…내실경영 강화
SK㈜ 머티리얼즈는 김양택 SK㈜ 첨단소재 투자센터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 등 2024년 임원 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 머티리얼즈는 2016년 SK그룹에 편입된 이후 인수·합병(M&A) 및 글로벌 기업과의 협업을 기반으로 반도체 전 공정에 걸쳐 소재 산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한 반도체 종합 소재회사다.
실리콘 음극재를 중심으로 한 배터리 소재,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를 중심으로 한 디스플레이 및 이산화탄소 포집·활용 기술(CCUS) 등 클린에너지,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필수인 어드밴스드 패키지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SK㈜ 머티리얼즈는 이번 임원인사 및 조직 개편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확장하고 내실 경영도 강화한다.
SK㈜ 머티리얼즈 측은 "고객 대응 조직을 강화하고 운영 시스템을 체계화해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글로벌 경영환경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1975년생으로 ▲연세대학교 경영학 ▲SK㈜ Portfolio3실장 ▲SK㈜ 투자2센터 ▲SK㈜ 투자1센터 ▲SK㈜ 첨단소재 투자센터장 등을 역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lovelypsyche@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