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프'에 중국 쇼핑앱 수혜…틱톡숍 美서 200% 증가"

기사등록 2023/11/27 16:12:20 최종수정 2023/11/27 17:37:28

중국 글로벌타임스 "직구 플랫폼 통해 제조업 해외주문 증가"

[인천=뉴시스] 조성우 기자 = 미국의 대규모 할인 행사 블랙프라이데이를 앞둔 22일 인천 중구 인천세관 특송물류센터에서 관세 주무관들이 직구 물품을 살펴보고 있다. (공동취재) 2023.11.2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박정규 기자 = 대대적인 할인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중국 온라인 쇼핑 플랫폼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고 중국 관영매체인 글로벌타임스가 26일 보도했다.

매체는 테무와 쉬인, 틱톡숍 등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대대적인 할인과 광고 등을 통해 블랙프라이데이 온라인 매출 성장세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보도에 따르면 틱톡숍의 경우 블랙프라이데이 기간인 지난 14∼20일 미국 내 주문이 205% 증가했다. 매체는 또 테무와 쉬인의 경우 판매에 대한 세부사항은 밝히지 않았지만 할인율이 30∼50% 수준에 그친 미국 소매업체들과 달리 최대 90%에 이르는 할인율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확보하려 했다는 외신 보도 등을 인용했다.

특히 직구 플랫폼을 통해 중국 제조업체들의 해외 주문 등이 급증하고 있다고 매체는 전했다.

2년째 블랙프라이데이 행사에 참여한 중국 저장성 원저우의 한 모자 제조업체는 이번 쇼핑기간 전 세계에서 130만개의 모자를 판매할 것으로 예상했다. 저장성 닝보시의 한 애완동물 의류 판매업체는 올해 매출이 20%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직구 증가세가 중국 수출의 중요한 요소가 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상무부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상품무역에서 국경 간 전자상거래 비율은 2015년 1%에서 지난해 5%로 증가했다.

베이징의 전자상거래 업계 분석가 류딩딩은 글로벌타임스에 “해외로 계속 나가는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들이 점차 미국시장을 점령해 미국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저가 상품을 가져다주며 상생 발전을 이루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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