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모발·손·발톱 정밀감정 모두 '음성'
[인천=뉴시스] 김동영 기자 =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그룹 '빅뱅' 멤버 지드래곤(35·권지용)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모발 탈색’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정밀 감정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다. 앞서 권씨는 국과수의 ’모발·손·발톱 정밀감정’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24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국과수로부터 “권씨의 모발에서 탈색이나 염색을 한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라는 취지의 의견을 전달받았다.
이번 감정의뢰는 염색이나 탈색을 하게 되면 마약 반응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마약 투약 사실 여부를 정확하게 판단하기 위해 실시됐다.
실제로 권씨는 지난 6일 인천논현경찰서에 출석해 "탈색이나 염색을 한 적 있느냐"라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권씨는 당시 경찰의 간이 시약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경찰은 권씨의 모발과 손·발톱을 채취해 국과수에 정밀감정을 의뢰했고, ‘음성’이 나왔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경찰 관계자는 “권씨와 관련 추가 감정은 의뢰하지 않을 것”이라며 “수사 사안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서울 강남 유흥업소 종사자들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입건 전 조사(내사)를 하는 과정에서 지드래곤과 배우 이선균(47)씨 등의 마약 혐의를 포착했다.
실제로 배우 이선균씨도 최근 첫 소환 당시 간이 시약검사를 통해 음성 판정을 받은 데 이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모발)·2차(겨드랑이) 정밀검사에서도 음성 판정을 받았다. 이씨는 최근 경찰 조사에서 “A씨가 나를 속이고 마약을 줬다. 그게 마약인 줄은 몰랐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경찰청은 권씨와 이선균씨 등 5명을 입건했고, 작곡가와 재벌가 3세 등 5명은 내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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