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의회, 창원 의대 신설·경상국립대 의대 정원 확대 촉구

기사등록 2023/11/22 14:38:24

18개 시·군 중 14개 지역 '응급의료취약지'로 심각

인구는 전국 4위이나 의대 정원·의사 수는 '최하위'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경남도의원들이 22일 오후 도의회 현관 앞에서 창원특례시 의과대학 신설과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정원 200명 이상 확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2023.11.22. hjm@newsis.com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의회는 22일 오후 도의회 현관 앞에서 도의원 64명 전원의 이름으로 기자회견을 열고, 창원특례시 의과대학 신설과 경상국립대학교 의과대학 정원 200명 이상 확대를 정부에 촉구했다.

도의원들은 먼저 "지난 10월 정부가 18년째 동결 중인 의과대학 입학 정원의 확대 시점을 오는 2025학년도로 공식 발표한 데 대해 330만 도민과 함께 적극적으로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남은 인구가 전국에서 네 번째로 많지만 18개 시·군 중 14개 지역은 '응급의료취약지'로 지정될 정도로 지역 내 의료 상황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또, "도민의 의료서비스 접근성 향상을 위해 공공병원 4개소를 신축할 예정이지만, 정작 의료인력 확보가 불투명해 안정적인 개원 및 운영을 장담할 수 없는 형편"이라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의사 수 확대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따라서 "지방 의대를 중심으로 입학 정원을 확대하고, 지역인재 선발을 강화하여 졸업 후에도 지역에 남아 진료할 수 있는 '지역의사제' 도입 등 다각적이고 통합적인 제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의원 64명 전원은 경상국립학교 의대 정원 200명 이상 확대와 창원특레시 의과대학 설립을 한 목소리로 호소한다"고 밝혔다.

의대 정원 확대와 신설을 요구하는 이유도 설명했다.

330만 인구의 경남은 의과대학 1개소에 의사 76명 배출이 전부인데, 이는 도 단위 의대 정원 평균 126명의 60%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라는 것이다.

인구 1000명 당 의사 수 역시 전국 평균 2.18명보다 훨씬 적은 1.74명에 불과하다. 특히 소아청소년과, 산부인과, 응급의학과 등 필수의료 의사 부족이 갈수록 심화되어 도민들은 대도시나 수도권으로 '원정 진료'를 가야 하는 상황이다.

또, 경남 유일의 경상국립대 의대는 실제 학생 2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충분한 여건이 되고, 수련병원 3개소 등 우수한 교육 인프라를 갖추고 있어, 서부경남 의료공백 해소는 물론, 여수·순천·남원 등 전남 동부지역까지도 의료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는 명실상부한 거점 국립대학교 의과대학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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