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행사는 금융규제 샌드박스 제도 중 지정대리인과 위탁테스트 제도의 활성화를 위해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 만남의 장을 제공하고 협업 기회 모색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정대리인제는 핀테크 기업이 금융회사 업무를 위탁받아 금융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는 제도이며 위탁테스트는 핀테크 기업이 개발한 금융서비스를 금융회사에 위탁해 해당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는 제도다.
핀테크 업계에서는 금융회사와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적은 탓에 협업 수요가 맞는 짝짓기가 어려워 지정대리인과 위탁테스트 제도에 대한 접근이 어렵다는 의견이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다수의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이 한 자리에 모이는 상호만남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진행하게 됐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KB금융·신한금융지주와 우리·하나·NH농협은행 등 25개 금융회사와 11개 핀테크 기업이 참여했다.
행사는 지정대리인 또는 위탁테스트 제도를 활용해 금융회사와 협업하고자 하는 핀테크 기업들이 금융회사 담당자들에게 협업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금융위는 이날 행사 이후 핀테크 기업과 희망 금융회사가 지정대리인 또는 위탁테스트 제도를 통해 협업할 경우 핀테크 기업에 협업 기간 동안 테스트하는 서비스의 성공적인 개발 및 시범 운용을 위해 연간 최대 1억2000만원의 비용을 지원할 예정이다.
권대영 금융위 상임위원은 "핀테크가 주도하는 금융분야의 디지털 혁신은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서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 간의 경쟁과 협업을 통한 혁신만이 국내 금융산업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금융회사와 핀테크 기업을 연계하고 중개하는 가교 역할을 현장 중심으로 해나가겠으며 금융분야의 규제와 관행을 디지털 시대에 맞게 혁신하고 핀테크 스타트업에 대한 자금공급과 해외시장 진출 등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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