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 통보 한 적 없다" 18일 부인하는 성명 발표
"병원장과 떠나는 주민들 대피 통로 논의했을 뿐"
이날 AFP 통신 등은 이스라엘 군이 알시파 병원의 모하메드 아부 살미야 병원장에게 “환자와 부상자, 이재민, 의료진의 대피를 보장하고, 이들이 해안가로 걸어서 이동할 수 있도록 하라”는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했다. 대피시간으로는 1시간이 주어졌다고 했다.
이후 환자와 의료진이 알시파 병원을 떠나고 있다는 언론 보도가 연속해서 나왔고 중증 환자의 경우는 의료진과 함께 병원에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VOA는 이스라엘 군이 이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군은 환자나 의료진에게 대피 명령을 내린 적이 없다”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다만 병원을 떠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에게 안전한 통로를 제공하는 문제에 대해 병원장과 대화를 나눴고,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 주민의 대피를 허용했을 뿐이라는 것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알시파 병원 지하에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의 본부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특히 알시파 병원 단지 내부에서 하마스의 지하갱도망으로 통하는 입구를 발견했다며 관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하마스 측에서는 이스라엘군의 조작이라고 주장했지만, 이스라엘군은 병원 안에서 위장 폭발물이 설치된 차량 1대와, 그 안에 실려 있던 AK-47 소총, 로켓발사기, 저격용 소총, 수류탄, 기타 폭발물 다수를 발견했다고도 발표했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15일 이스라엘 군이 시아파 병원에 진입했을 당시 병원 내부에 2천명 이상의 환자와 직원 등이 있었지만 지금은 정확히 몇 명이나 남아있는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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