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 금지에 증시 날자 인버스 상품 줄줄이 급락
특히 2차전지주들이 폭등하면서 2차전지주 하락에 베팅했던 2차전지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20% 넘게 주저 앉았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이차전지 인버스 펀드인 'KBSTAR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 ETF는 23.09% 빠진 1만9820원에 마감했다. 지난 9월12일 상장한 후 공매도 금지 발표 전 거래일인 3일까지 22.5%의 상승 폭을 단 하루 만에 모두 반납했다.
다른 인버스 상품들도 줄줄이 급락했다. 신한 인버스 2X 코스닥 150 선물 ETN(-27.60%), 삼성 인버스 2X 코스피 200 선물(-9.16%), 하나 인버스 2X 코스닥150 선물 ETN(-27.41%), KOSEF 코스닥150선물인버스(-14.06%),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13.82%), ARIRANG 코스닥150선물인버스(-13.40%) 등이 마이너스 수익률을 보였다.
인버스 상품이란 증시가 상승할 때 수익률도 상승하는 보통의 펀드와는 달리 하락장에서 수익을 내도록 설계된 상품이다. 해당 지수의 가격이 내려야 이익을 거둘 수 있는 상품이다.
이날 공매도 금지에 힘입어 급등했던 이차전지주들이 일제히 조정을 받으며 인버스 ETF가 반등하고 있지만 투자자들은 초조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온라인 종목토론방에는 '장투하려고 했는데 손절했어요', '다행히 하한가는 아니지만 내년 초까지 계속 빠질거 같아요', '-23%인데 빨리 팔아야 할지, 기다려야 하는지 고민이네요', '상장해서 번 돈 다 날아갔네요', ' 다 팔고 이차전지 들어가야 하나요' 등 투자자들의 한숨 섞인 글이 올라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차전지, 바이오와 같은 성장주, 면세, 여행, 유통 등 중국 소비테마주들이 공매도 잔고 금액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들 업종을 중심으로 단기적인 주가 모멘텀이 형성될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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