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 주민들, 병원을 최후의 안전 지대로 여겨 주변 노숙생활
가자 지구와 서안 지구 등 피점령 팔레스타인 지역을 관할하는 이 지부는 증거 자료와 함께 집계해온 이 같은 공격으로 504명이 사망하고 459명이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건물 파괴를 당한 시설이 39곳이며 앰뷸런스가 31대였다.
이 같은 의료 시설 공격의 반이 가자 북부의 가자 시티를 초점으로 이뤄졌으며 피해를 본 시설의 반 이상이 이 도시에 소재했다. 이스라엘 군은 가자 시티 공략과 군사 시설 초토화를 목적으로 9일 전 침입 지상전을 개시해 시 주변을 완전 포위하고 있다.
이날 WHO는 이 소셜 미디어 X(트위터)에 인포그래픽과 함께 올린 글에서 의료 시설은 국제법 상 공격 타깃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하고 민간인과 의료 시설에 대한 적극적인 보호를 촉구했다.
가자 내 의료 시설 공격에서 다른 곳보다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치는 것은 가자에서 병원이 환자 치료 이상의 중대한 의미를 갖기 때문이다.
사방이 봉쇄돼 외부 탈출은 꿈꿀 수 없고 공식적인 안전 피난 지대도 찾을 수 없는 가자 주민들은 그나마 공습을 피할 수 있는 안전한 장소로 유엔 관련 시설과 병원을 택해 이런 곳에서 노숙을 하며 지내고 있다. 이런 최후의 안전지대 장소 노숙 생활자가 수십 만 명을 헤아린다.
가자 보건부는 4일 오전까지 공습과 지상전 공격으로 모두 9488명이 사망하고 2만4000여 명이 부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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