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청조 '짝퉁 마이바흐' 실소유주는 남현희

기사등록 2023/11/02 16:01:43 최종수정 2023/11/02 20:30:10

전씨 벤츠 실소유주 남씨로 밝혀져

엠블럼 바꿔치기해 '마이바흐' 흉내

(사진=카라큘라 유튜브 캡처본)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사기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전청조씨의 벤츠 마이바흐 차량이 알고 보니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의 소유인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해당 차량은 실제 마이바흐가 아니라 엠블럼을 바꾼 S450 포메틱 모델이었다고 한다.

지난 1일 유튜버 카라큘라는 전씨가 타고 다니던 벤츠 S클래스 자동차 등록원부를 공개했다. 지난 3월 '벤츠 파이낸셜 코라아'라는 리스 회사 명의로 출고된 이 차의 실소유주는 남씨인 것으로 드러났다.

카라큘라는 "이 차가 출고된 매장은 남씨의 펜싱클럽에서 도보로 갈 정도로 가까운 거리"라며 "당시 이 차를 출고할 때 남씨와 남씨의 전 남편인 사이클 국가대표 출신 공효석씨가 함께 와서 시승도 하고 계약도 했다고 전시장 관계자가 증언했다"고 밝혔다.

같은 시기 전씨는 사기 혐의로 인천구치소에서 복역하고 있었다. 카라큘라는 "남씨가 전 남편과 함께 구입했던 벤츠 S클래스를 전씨에게 준 것 같다"고 추측했다.

또한 자동차 등록원부에 따르면 전씨가 몰았다고 목격된 차량은 마이바흐가 아닌 S450 포메틱 모델이었다.

카라큘라는 "업계 용어로 '엠블럼 튠'이라고 한다"며 "기존 엠블럼을 바꿔서 마이바흐인 것처럼 흉내내는 것"이라 설명했다.

이어 "전청조는 이게 마이바흐가 아니고 짝퉁 마이바흐인 걸 알고 탔을까?"라고 의문을 표하며, "개인적인 견해지만 남씨가 해당 차량을 짝퉁 마이바흐로 만들어 전청조에게 넘기고 '내 벤츠를 줬으니까 너는 벤틀리를 사줘'라고 한 게 아닐까"라고 추측했다.

전씨가 남씨 명의로 선물했다고 알려진 벤틀리 벤테이가의 가격은 3억8000만원이며, 취득세 등을 더하면 4억원이 넘는다고 알려졌다. 

한편 남씨 측 변호인은 2일 오전 전씨와의 대질조사 요청서를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남씨 측 변호인은 "(경찰에) 조사를 최대한 빨리 진행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체포된 전씨 조사에 많은 인원이 투입돼 당장 진행되기 어려워 보인다"며 "거짓말 탐지기 조사든, 대질 조사든 지금 당장이라도 어떤 형태의 조사라도 다 적극 응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ooyoung4452@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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