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현희가 학부모에게 '고급 레슨' 받으라며 전씨 소개
수강료 월 200만원 남씨 계좌로 입금…공동운영 의혹
[서울=뉴시스]이주영 인턴 기자 = 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가 사기 혐의를 받는 전청조씨와 함께 고급 펜싱 학원을 따로 운영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해당 학원의 수강료는 남현희씨 명의의 통장으로 입금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JTBC는 남씨와 전씨가 수강료가 더 비싼 '매널'이란 펜싱학원을 추가로 운영하고 있으며, 수강료는 남씨의 통장으로 들어왔다고 보도했다. 또 남씨가 학부모들에게 직접 '매널' 레슨을 권했다고 한다.
학부모들은 남씨가 '고급 레슨'을 받으라면서 전씨가 운영하는 '매널'에 등록하라고 권했다고 말했다. 한 학부모에 따르면 남씨는 전씨를 '상위 몇 프로 사람들을 가르치고 운영하는 대표'로 소개했다.
학부모의 통장 내역을 보니 '남현희 펜싱 아카데미' 월 수강료 150만원보다 비싼 월 200만원이 수강료로 이체돼 있었다. '매널' 수업도 남씨 학원에서 진행됐다고 한다.
전씨가 '매널' 수강생들에게 해외 대회 프로그램을 권하며 고액을 요구했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한다. 한 학부모는 "잘하는 애 2명 정도 있었는데, 그 아이들한테 밑 작업을 하고 있었나 봐요"라고 말했다.
'매널'은 지난 7월4일 남씨와 전씨가 학부모들에게 학원 내 성폭력 사건을 해명하는 자리에서 등장했다.
남씨는 전씨가 '매널'을 통해 자신을 돕고 있다고 말하며 "제가 선생님들 뽑아야 하는데 주변에 선생님들이 없었고, 전 대표님이 관계돼 있는 매널 선생님들을 투입해 주셨다"고 언급했다.
남씨는 '매널'의 실체와 공동운영 의혹에 대해 답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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