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 성명
"난민촌 공습, 최근 가장 잔혹한 행위"
1일(현지시간)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홈페이지에 따르면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긴급구호 사무차장은 성명을 통해 "(이번 공습은) 전쟁이 끔찍한 국면에 접어들면서 점점 더 끔찍한 인도주의적 상황을 겪고 있는 가자지구 사람들에게 닥친 최근 가장 잔혹한 행위"라고 밝혔다.
또 "이스라엘에서는 약 1400명이 잔인하고 생생한 학살을 겪은 후 나라가 충격에 빠졌다. 하마스가 억류한 200명이 넘는 인질의 가족들은 괴로움 속에 살아가고 있다"면서 "가자지구에서는 여성, 어린이, 남성이 굶주리고 폭격을 받아 사망하고 있다"고도 언급했다.
그러면서 "이것은 계속될 수 없다. 단계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질들을 즉시 무조건 석방해야 한다"면서 "우리는 (가자지구에) 생존에 꼭 필요한 필수품, 특히 물·식량·의약품·연료를 즉시 안전하게 대량으로 제공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전쟁 당사자들이 전쟁 중단에 동의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것이 지금 당장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공급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지"라고 덧붙였다.
그는 "전쟁 규칙에 대한 존중을 보장하고, 갈등을 완화하며, 파급효과를 막기 위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 필요하다"면서 "지금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지역을 넘어서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도 언급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아 난민촌 주택가에는 이스라엘 미사일 6발이 떨어졌다. 하마스에 따르면 이 공습으로 50~100명이 사망했으며 사상자 대부분은 어린이다.
이같은 이스라엘의 난민촌 공습에 대해 인근 국가인 이집트와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카타르 외무부는 즉각 규탄 성명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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